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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2-12-10 조회수 : 1679
[점포라인 시론] 8일부터 전면금연,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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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2-12-10 조회수 : 1679
[점포라인 시론] 8일부터 전면금연, 당신의 선택은?

[시론] 지난 8일부터 바닥면적 150㎡이상 음식점과 주점 내 흡연이 전면 금지됐다. 흡연객 비중이 높은 주점 등 일부 업종에서는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일방적인 정책 시행에 불만을 내비친다.

사실 흡연에 관한 국민 여론은 단순히 이분법적 사고로 결론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담배를 피우고 안 피우고를 떠나 본인에게 불편한, 또는 불안한 상황을 피하고자 하는 것은 본능적인 부분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복지부로 대표되는 정부 기관의 방침은 금연과 간접흡연의 폐해를 막는 쪽으로 정해진 모양이다. 이에 따라 흡연권을 보장 받지 못해 불편을 겪을 흡연자들이 급증하게 됐다.

복수의 언론보도를 보면 실제로 8일 이후 저녁 시간대 음식점이나 주점 입구 근처에서는 추위에 벌벌 떨면서도 담배를 피우고 있는 고객들의 모습이 대량으로 스케치됐다. 비흡연자의 혐연권 보장은 제대로 이뤄진 모습이지만 흡연자들의 인권은 자칫하면 사각지대에 방치될 운명에 처한 것이다.

문제는 흡연자 비중이 높은 업종의 경우 금연정책이 매출과 직결된다는 점에 있다. 주점에서 술을 즐기면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는 것은 일부 흡연자들에게는 고문에 가까운 것이기 때문에 아직 법 시행이 시작되지 않은 150㎡이하 점포로 손님을 뺏길 수 있다. 앉은 자리가 길어지는 음식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점주 입장에서도 불평만 늘어놓으며 정부 정책이 다시 바뀔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현명치 못한 처사다. 법 시행 초기라 앞으로 반 년간은 과태료 부과보다는 지도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지만 이것만 믿고 있을 수도 없는 일.

오히려 법 시행 초기인 점을 감안해 흡연실을 설치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는 것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아직 대부분 점포가 흡연실을 따로 만들지 않은 상황이고 앞으로도 만들 것이라는 계획이 없는 만큼 먼저 설치하고 흡연고객 유치에 나서는 점포는 오히려 새로운 매출 가능성을 발견할 수도 있다.

자영업, 나아가 상행위의 본질은 수요의 충족과 그 곁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욕망의 충족에 있다. 이번 금연법은 그 어떤 것보다도 대체 공급자를 찾고 있는 수요자(흡연고객)들의 특성이 분명하기 때문에 약간의 노력과 자금만 투자한다면 그 이상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똑같은 시간에 누구는 신세한탄을 쏟아내며 실의에 빠져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실내공사 업자들을 불러 흡연실 설치 견적을 내보고 있을 것이다. 이 중 진짜 승자는 누가 될까.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는 시간이 필요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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