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및 수도권 점포 권리금과 월세가 불황에도 2008년 이후 5년 내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거래 전문기업 ‘점포라인’은 이달 23일 기준으로 자사 DB에 매물로 등록된 수도권 소재 점포 1만2277개를 조사한 결과 단위면적(3.3㎡, 이하 동일)당 권리금은 262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2008년 252만원을 기록했던 수도권 점포 권리금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03만원으로 49만원(19.4%) 떨어졌지만 2010년 221만원으로 18만원(8.82%) 올랐다. 2011년 들어 243만원으로 22만원(10.09%) 오른 데 이어 올해 19만원(7.61%) 올라 3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권리금 262만원은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당시보다 10만원 더 많은 것으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액수다. 특히 국제 금융위기로 하락세를 보인 2009년 대비 59만원(28.93%) 올라 그간의 권리금 하락폭을 메웠다.
점포 월세도 권리금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 올해 수도권 점포 월세는 단위면적 당 6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5년 내 최저점인 2009년에 비하면 1만1000원(20.62%)이 올랐다. 점포 권리금과 월세 상승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자영업자 증가가 점포수요 증가로 이어지며 권리금과 월세를 끌어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점포라인은 “최근 창업 후 생존율이 역대 최저 수준이고 체감되는 내수경기도 여전히 어려운 만큼 점포를 얻으려는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안정적인지를 미리 검증해보고 인수해야 한다”며 “인수하고 싶은 점포를 발견했다면 매출데이터 및 수익률 확인을 꼭 해보고 내점객 수도 실제로 체크해보는 등 다각적이고 면밀한 검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