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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3-01-28 조회수 : 2502
[단독] 홍대 상권, 5년 만에 강남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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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3-01-28 조회수 : 2502
[단독] 홍대 상권, 5년 만에 강남 ‘추월’

‘홍대입구 상권’이 위치한 마포구 점포의 평균 권리금이 처음으로 ‘강남역 상권’을 보유한 강남구 권리금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간 점포거래소 점포라인(www.jumpoline.com)이 지난 2012년 자사 DB에 매물로 등록된 서울 소재 점포 7657개를 소재지(25개 구)별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마포구 연평균 권리금은 강남구(1억1922만원)보다 150만원 더 높은 1억207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구축이 시작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점포라인에 따르면 강남구 소재 점포의 연평균 권리금은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에도 줄곧 1억2000만 원대를 유지하며 줄곧 마포구를 앞서 왔다.


그러나 2012년 들어 강남구 권리금은 5년 만에 처음으로 1억1000만 원대로 떨어진 데 비해 마포구는 처음으로 1억2000만 원대로 올라서며 상황이 역전됐다.


이처럼 사정이 뒤바뀐 것은 강남역 상권의 하락세 탓이라기보다는 홍대 상권이 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대 상권은 한 때 서울 최고의 상권으로 군림했던 신촌/이대 상권에 밀려 자금 사정이 어려운 예술가들이나 개인 창업자들이 소규모 작업실을 열거나 점포를 내는 등 매니아 문화의 메카로 명맥을 유지했었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본격적으로 상권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특히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로 넘어오면서는 쇠락한 신촌/이대 상권을 누르고 명실상부한 강북 최고의 상권으로 우뚝 섰다. 최근에는 홍대 지역 점포가 모자라 인근 상수역과 합정역 주변까지 상권 범위가 대폭 넓어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권리금까지 강남을 넘어서면서 홍대 상권은 명실상부한 서울 최고의 상업지역으로 자리 잡게 됐다.


한편 지난해 평균 권리금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명동 상권이 건재한 중구였다. 중구 소재 점포들의 연평균 권리금은 1억3162만원으로 25개 구 중 유일하게 1억3000만 원대 권리금을 기록했다.


종로구 소재 점포 권리금이 1억2364만원으로 명동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권리금이 가장 높은 상권 1~3위 지역이 모두 강북에 위치한 셈이다. 이어 강남구 권리금이 1억1922만원, 서초구 권리금이 1억1587만원으로 4, 5위에 올라 체면치례를 했다.


반대로 권리금이 가장 낮은 지역은 동대문구였다. 동대문구 권리금은 7344만원으로 도봉구(7762만원)와 함께 유이하게 7000만 원대의 평균 권리금을 기록했으며 중구와는 6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이어 중랑구 8037만원, 성동구 8506만원, 용산구 8590만원 순이었다.


아울러 2011년 대비 2012년 권리금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은평구였다. 은평구 점포 권리금은 2011년 8597만원에서 2012년 9946만원으로 15.69%(1349만원) 올랐다. 이 지역 권리금이 증가한 것은 연신내 상권이 은평구는 물론 인근의 고양시 소비 세력까지 흡수하며 양호한 영업여건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권리금 하락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용산구였다. 용산구 권리금은 2011년 1억106만원에서 2012년 8590만원으로 15%(1516만원) 떨어졌다. 기존의 이태원 상권이 건재한 가운데 꼼데가르송 길이 새로운 상권으로 주목받았으나 용산역세권 및 이촌동 아파트 등 개발 이슈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점포 가치도 함께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홍대 상권은 여전히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한창 때의 상권이라 평가할 수 있다”며 “다만 홍대 상권을 찾는 소비자들이 번잡한 상권 중심지역보다는 다니기가 비교적 수월한 상수역이나 합정역 쪽으로 발길을 돌리는 추세인 만큼 예비 창업자들은 이 부분을 감안해 입점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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