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만드는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가 단종 결정되면서 주 사용자인 자영업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3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다마스와 라보 차량 단종이 결정되자 한국세탁업중앙회는 단종 방침을 철회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화원협회 역시 기타 서민업종과 연대해 단종을 막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세탁업중앙회 이성범 사무총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마스와 라보는 골목상권 자영업자에게 매우 중요한 차종"이라며 "주무부처인 환경부와 제조사의 전향적인 결정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다마스와 라보는 1991년 대우자동차가 출시한 경상용차로 배기량은 800cc다. 가격이 1000만원 미만(800~900만원)으로 타 영업용 차량에 비해 저렴하고 주차나 좁은 도로 통행에도 강점을 보여 연간 1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왔다.
이 차량은 특히 가솔린이나 디젤처럼 값비싼 연료 대신 LPG를 연료로 쓸 수 있고 등록세와 취득세를 감면받는 것은 물론 통행료나 공영주차장 주차비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차량이 필수적인 대부분 업종의 필수차량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인기가 좋은 다마스나 라보가 단종 위기에 놓인 것은 정부가 내년부터 적용할 예정인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의 부착 의무화 정책 때문. 제조사는 다마스와 라보 차체 구조상 완전히 신차로 개발하지 않으면 이 장치 부착이 불가능하다는 것. 제조사 측은 이 신차 개발 비용으로 수천억원이 들어가는 만큼 단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점포라인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에게 없어선 안될 차량인 만큼 단종보다는 정책적 예외조항을 두는 등 우회적용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공익을 위하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