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점 권리금이 연초 대비 4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제과·제빵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면서 기존 점포를 인수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 상가·점포 거래 전문업체 점포라인이 자사 매물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된 29개 업종의 서울 소재 점포 1340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월 제과점 평균 권리금은 3억1456만원으로, 전월보다 41.4%(9208만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9%(1억1536만원) 오른 것으로, 점포매물 통계가 시작된 2008년 이후 월평균 기준 가장 높은 액수다.
제과점 월평균 권리금이 한 달 만에 1억원 가까이 오른 것은 제과·제빵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대형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신규 출점이 제한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대형 프랜차이즈의 신규 출점은 제한되지만 브랜드 제과점 창업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에 이미 영업 중인 기존 점포를 인수하려는 수요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과점 권리금을 끌어올린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음식업종 점포 권리금도 오름세를 보였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많은 고깃집 권리금이 1월 1억1430만원에서 2월 1억6421만원으로 43.7%(4991만원) 올랐고, 중견기업 가맹점 비중이 높은 레스토랑 업종 권리금도 같은 기간 1억4125만원에서 1억7000만원으로 20.4% 증가했다.
김창환 점포라인 대표는 “앞으로 프랜차이즈 제빵업체들의 신규 출점이 제한되면 이미 영업 중인 기존 가맹점을 인수하려는 자영업자들이 늘 수밖에 없어 권리금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매출이나 수익성 등 점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가치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