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대비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헬스클럽'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권리금이 가장 많이 내린 업종은 '고깃집'이었다.
점포라인이 최근 6개월(2012.10~2013.03) 간 자사 DB에 매물로 등록된 서울 소재 점포 5174개(주요 16개 업종)를 분기별로 나눠 비교분석한 결과, 헬스클럽 권리금은 지난해 4분기(2012.10~2012.12) 1억1863만원에서 올해 1분기(2013.01~2013.03) 1억4965만원으로 3102만원(26.1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는 헬스클럽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이유로 시기적 요인을 꼽았다. 매년 초 건강관리를 위해 고객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함께 권리금도 동반 상승했다는 것.
이 업종 권리금은 점포라인이 지난 1월 조사한 결과에서도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헬스클럽 다음으로 권리금이 많이 오른 업종은 치킨호프 주점이었다. 치킨호프 주점 권리금은 1억359만원에서 1억2353만원으로 1994만원(19.2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불경기로 저렴한 소규모 주점으로 고객이 몰린 것이 상승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어 PC방 권리금이 9102만원에서 1억510만원으로 1408만원(15.47%), 제과점 권리금이 2억4097만원에서 2억5155만원으로 1058만원(4.39%)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종은 1분기가 성수기의 시작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반면 권리금이 떨어진 업종은 고깃집과 한식점, 바 등 16개 업종 중 3개에 그쳤다.
고깃집 권리금은 지난해 4분기 1억5303만원에서 1억3718만원으로 1585만원(10.36%) 내려 권리금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한식점 권리금이 같은 기간 1억629만원에서 9393만원으로 1236만원(11.63%) 내렸고 바 권리금은 7905만원에서 7045만원으로 860만원(10.88%) 내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평균 권리금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제과점(2억5155만원), 가장 낮은 업종은 당구장(6618만원)이었다.이는 지난해 4분기와 동일한 모습이다.
이 밖에 커피전문점 권리금이 1억7000만원 대 권리금을 유지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인 가운데 치킨배달전문점과 피자전문점은 각각 8078만원, 8537만원의 평균 권리금을 각각 기록했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1분기는 연중 최대 창업 성수기인데다 새학기가 시작되고 취업과 이직을 이유로 직장인이 늘어나는 등 시기와 입지 요인에 의한 권리금 등락이 심한 시기”라며 “영업 중인 점포를 인수하려는 예비 자영업자들은 이를 감안해 창업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