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분기 서울시 소기업ㆍ소상공인들이 체감한 전반적인 경기상황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년도 하반기 대비 느낀 체감경기 현황은 기준치(100)에 여전히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같은 상황은 2/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어, 올 상반기 서울지역 경기 상황은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지난 2~3월 서울지역 소재 소기업ㆍ소상공인 사업체 1,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2013년 1/4분기 서울시 소기업ㆍ소상공인 체감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1/4분기 경기현황을 나타내는 체감경기지수(S-BSI)는 51.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와 대비해 9.5p 상승한 수치지만, 체감경기지수 기준치(100)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뜻한다. 체감경기지수(S-BSI)는 100을 기준으로 초과이면 전기 대비 호전, 미만이면 악화, 100이면 보합수준으로 해석한다.
올해 2/4분기 체감경기를 가늠해 보는 전망지수는 69.3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에 예측됐던 체감경기 전망지수 보다 7.9p 상승하였으나, 역시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올해 상반기 서울시 소기업ㆍ소상공인들의 급격한 경기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들은 경기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가장 큰 이유로 내수ㆍ수출수요의 감소(현황 64.3%, 전망 66.6%)를 꼽았다. 원자재ㆍ원재료 가격의 상승(현황 13.7%, 전망 13.8%), 업체간 과당경쟁(현황 8.6%, 전망 7.3%), 가격 경쟁력약화(현황 6.6%, 전망 6.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업종별 체감경기동향 조사결과 도소매업(현황 41.9, 전망 56.2)과 숙박ㆍ음식점업(현황 50.5, 전망 74.3) 등 ‘생활형ㆍ자영업 부문’에서 가장 낮은 경기지수를 보였으며, 2/4분기 전망에서도 도소매업 분야의 경기회복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의 현황지수가 87.7로 가장 높았으며, 전문ㆍ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4.0), 제조업(68.0) 순으로 조사되었다. 다만, 이들 업종의 지수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각각 38.8p, 32.8p, 23.2p 상승하여 해당업종의 경기는 다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시 소기업ㆍ소상공인의 자금사정을 살펴본 결과 현황지수는 61.5로, 여전히 자금부문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분기 전망지수 역시 71.8로 기준치를 밑돌고 있어 자금난 해소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규모별 1/4분기 자금사정을 살펴보면, 소기업(69.4) 보다는 소상공인(59.6)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2/4분기에는 경기활성화에 대한 바람과 정책금융 등의 확대 기대심리로 전망지수가 소기업은 85.0(15.6p↑), 소상공인 68.5(8.9p↑)로 다소 상승 하였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56.0)과 숙박ㆍ음식점업(58.7)이 가장 낮았으며,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93.1)이 가장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2/4분기 전망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110.1) 등은 호전을 보이는 반면, 도소매업(64.7)과 숙박ㆍ음식점업(70.9) 등 생활형ㆍ자영업부문에서의 자금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를 진행한 서울신용보증재단의 권태억 경영전략부문 상임이사는 “이번 조사결과, 우리나라 경제의 중심인 서울지역 소기업ㆍ소상공인 경기회복을 촉진할 수 있는 내수진작, 현장중심 대책 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풀뿌리 기업의 경기동향과 향후 전망을 정기적으로 분석하여 소기업ㆍ소상공인 등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고, 현장중심 정책개발을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두 번째 조사를 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