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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3-05-27 조회수 : 2431
메뉴판 음식 사진, "진짜로 그렇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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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3-05-27 조회수 : 2431
메뉴판 음식 사진, "진짜로 그렇게 주세요"

음식점이나 음료전문점 등 메뉴판에 판매하는 음식 그림을 집어넣은 점포들은 허위과장 표시로 오인받을 소지를 줄여야 할 전망이다.

26일 SBS는 메뉴판 사진과 실제 나온 음식이 달라 고객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뉴판 사진을 보고 음식을 주문했지만 실제 음식은 영 딴판인 경우가 있다는 것.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처럼 허위과장된 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빙수를 먹기 위해 모 점포를 찾은 A씨는 메뉴판에 그려진 망고가 가득 올려진 제품으로 주문했지만 정작 테이블에 놓여진 것은 망고가 열 조각 정도 듬성듬성 올라간 엉성한 빙수.

A씨는 "그림에는 망고가 엄청 많이 그려져 있는데 실제 나오는 것에는 망고가 많아야 다섯 알, 여섯 알 정도 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에 SBS 취재진은 직접 그 제품을 주문해봤다. 내용물이 넘쳐흐를 것 같던 메뉴 사진과는 달리 망고가 맨 위에 한층, 중간에 한층 등 2개 층으로 가득 쌓여 있어야 하는데 중간 층엔 아예 망고가 없더라는 것.

이에 점포 직원에게 문의해보니 직원은 "원래는 층을 내는 건데 위에 한꺼번에 다 올려드린 것"이라며 "정량 180g이 다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무게를 재보니 제품에 제공된 망고는 124g에 불과했다고.

패스트푸드 점도 마찬가지다. 사진으로만 보면 패티의 위 아래로 상추와 양파가 그득한 햄버거가 있지만 실제로 시켜보면 양파 한 조각만 달랑 들어 있다는 것. 밥만 잔뜩 들어있는 편의점 김밥도 마찬가지 상품이라는 것이 SBS의 지적. 이에 대해 공정위는 엄연히 허위과장 표시에 해당한다고 유권 해석했다.

업계에서도 이 같은 현상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문제는 불경기로 인한 내수소비 심리 위축으로 재료비를 아낄 수밖에 없는 상황, 그 자체다.

판매가 촉진돼 재료 회전이 원활하면 양질의 상품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선순환 싸이클을 그려볼 수 있지만 현재로선 비용을 절감하며 버티는 것 외엔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기본적으로 자영업자들은 소비자들의 기준에 최대한 충족하는 상품을 만들어 팔아야 성공할 수 있다"며 "외부여건에서 오는 불리함을 최대한 내부적으로 흡수하면서 소비자 만족에 가까워지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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