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류점․한식당․부동산․PC방 등 특별한 기술없이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은 ‘생계형 자영업’이 가장 밀집해 있는 지역은 ‘중구’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 일자리정보 예보에 따르면, ‘생계형 자영업’은 거주인구는 적으면서 유동인구가 많은 중구․종로구 등 도심에 집중돼 있으며, 노원구 등 도심외곽 거주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울시가 분석한 생계형자영업 총 15개 업종 중 ▲편의점 ▲의류점 ▲한식당 ▲중식당 ▲분식점 ▲부동산 ▲당구장 ▲PC방 ▲노래방 ▲미용실 등 10개 업종이 가장 밀집한 곳은 ‘중구’며, ‘종로구’에 치킨집과 세탁소, ‘강서구’에 슈퍼마켓, ‘중랑구’에 개인용달업종, ‘성동구’에 세차장이 각각 가장 밀집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별로는, ‘편의점’ 밀집은 중구 소공동, 저밀은 노원구 하계2동, ‘치킨집’ 밀집은 중구 을지로동, 저밀은 송파구 잠실3동, ‘당구장’ 밀집은 중구 을지로동, 저밀은 은평구 진관동 등으로 나타났다.
분석대상이 된 15개 생계형 자영업의 신규업체 현황을 보면, ’13년 5월을 기준으로 3년 이내 신규로 등록한 업체의 비율은 평균 22.6%였다. 반면 15개 업종이 제외된 전체 자영업종을 분석한 결과, 신규등록한 업체의 비율이 18.0%로 더 낮게 나타나 최근 신규창업이 생계형 자영업종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이내 신규등록업체 비율이 높은 업종은 PC방(34.4%), 당구장(34.2%), 편의점(33.8%), 치킨집(33.2%), 의류점(30.3%), 분식점(28.5%) 순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자영업 취업자가 감소하는 추세나 베이비부머의 본격적인 은퇴 등으로 비교적 진입이 손쉬운 생계형자영업에 도전하는 예비창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2008년 이후 30~40대 자영업 취업자 비율은 줄고 있으나, 50대는 2008년 1,895천명(25.7%)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1년에는 2,057천명(30.0%)이었다.
다만 전국적으로 50대 이상이 대표자로 있는 업체의 창‧폐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식당, 치킨집, 분식점 등 생계형자영업이 다수인 숙박 및 음식점업의 신생업체의 3년 생존율이 29.1%로 전체산업 중에 가장 낮은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이번 정보 예보에서 전체 자영업종에 대한 정보도 제공했는데, 먼저 서울의 전체 사업체 75만 2,285개 중 자영업체는 60만 4,387개(80.3%)로 자영업 중에서 최다업종은 개인택시(49,478개)며 한식당(47,078개)과 개인용달(34,061개)이 뒤를 이었다.
3년 이내 신규 등록한 11만 7,033개 중 가장 많은 업종은 한식당(12,158개), 기타주점(맥주, 와인바 등)(5,785개), 부동산중개(5,039개), 비알콜음료점(커피, 음료전문점 등)(3,772개) 순이었다. 신규등록 현황을 구별로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이 식당, 기타주점, 비알콜음료점의 신규창업이 많았으며, 지역적 특성에 따라 용산구는 컴퓨터, 중구는 의류․악세사리 분야로 신규등록 업체가 많았다.
서울시는 다양한 일자리관련 정보제공을 통해 시민들이 취업․창업과 관련한 추이를 사전에 예측 가능하도록 하고, 또한 이를 활용해 직업훈련․직업알선과 연계해 민간일자리진입도 도울 계획이다.
엄연숙 일자리정책과장은 “일자리정보 예보는 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시민들의 사전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일자리 희망을 찾아갈 수 있도록 서울시가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