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서울 시내 대표 상권 지역 7곳 중 5곳에서 점포 권리금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점포거래전문업체 점포라인은 올 상반기 들어 명동, 홍대, 강남역, 대학로, 신림, 건대입구, 신촌·이대 등 서울 7대 주요 상권에서 매물로 나온 점포 646개를 조사한 결과, 신촌과 건대 입구를 제외한 5개 상권에서 점포 권리금이 떨어졌다고 17일 밝혔다.
명동 상권 권리금은 지난해 3.3㎡당 510만원에서 올 상반기 297만원으로 41.78%, 대학로는 같은 기간 417만원에서 279만원으로 33.11% 하락했다. 강남역도 283만원에서 268만원으로 5.32% 떨어졌다.
신흥 상권으로 떠오르던 홍대 상권 권리금도 308만원에서 305만원으로 1.12% 떨어졌다. 다만 건대 입구와 신촌·이대 상권은 권리금이 각각 5.06%, 29.68% 상승했다.
상가 권리금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개인 창업자들이 늘어나 경쟁은 치열해진 반면, 최근 일본 관광객 감소와 내수 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명동에서는 지난해 상반기 매물로 등록된 점포가 10개였지만, 올 들어서는 29개로 늘었다.
김창환 점포라인 대표는 "명동과 같은 서울 중심 상권은 국내 최고 수준의 임대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수익이 악화하면 버티기가 더 어려워 권리금 하락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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