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주요 상권들의 매출 하락세가 뚜렷한 가운데 공공기관 및 기업 이전 지역의 상가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구매력 높은 수요층을 배후에 두고 있는 만큼 불황에서 한 발 빗겨나 있는 모습이다.
점포거래전문업체 점포라인이 최근 올 상반기 명동 홍대 강남역 대학로 신림 건대입구 신촌 등 서울 7대 주요 상권에서 나온 매물 646개를 조사한 결과, 신촌과 건대입구를 제외한 5개 상권에서 점포 권리금이 하락했다.
특히 명동 상권의 권리금이 지난해 3.3㎡당 51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297만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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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 및 일본 관광객 등의 감소로 상가 수익률이 낮아짐에 따라 매물이 증가해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공공기관 이전이 예정된 혁신도시 상가의 경우 분양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지난 5월까지 차례로 공급된 광주전남, 경남, 강원 혁신도시 일대에서 공급된 단지 내 상가는 14개 모두 최초 입찰에서 100% 낙찰됐다. 대부분 감정가 대비 2배 이상 금액에 낙찰된 것은 물론, 지난해 LH상가 낙찰가율인 155%를 훨씬 뛰어 넘는 수치다.
또 최근 세종시에서 분양을 시작한 정부청사 인근 상가의 경우 3.3㎡당 4000만원을 상회하고, 전용면적 기준으로 9000만원에 육박하는 등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원래 정부청사가 있던 과천 먹자골목의 상가 권리금이 2011년 5500만~1억2000만원에서 올해 초 3500만~6500만원으로 반 토막 난 것과 대조적이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단순히 유동인구만 많다고 해서 상권이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고, 얼만큼의 구매력 높은 수요자를 확보했는지에 따라 상권의 질이 갈리게 된다”며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이 이전하는 지역의 경우 양질의 상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상가 투자자라면 눈 여겨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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