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과 PC방 등 스포츠·오락 관련 업종이 국내 모든 산업 가운데 최고의 창업률을 기록했지만 지속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로 본 사업체 연령별 현황과 특성’ 자료에 따르면 스포츠·오락관련 서비스업의 신규 창업률은 23.1%로 사업체 수가 3만 개가 넘는 15개 산업 중 가장 높았다.
이는 모든 산업 평균인 14.3%와 비교해도 9%p 가까이 높은 것이다. 이어 자영업 중심의 음식점·주점업도 21.1%로 2위를 기록했다.
실질적으로 자영업자들의 들고 낢이 빈번한 업종이 최고의 창업률과 이에 못지 않은 폐업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자본력이나 기술 등이 필요해 신규 사업진입이 쉽지 않은 도매 및 상품중개업(10.1%), 수리업(9.2%), 보건업(8.7%)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창업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스포츠·오락 관련 서비스업에서는 당구장과 노래연습장, PC방 등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 분야의 창업이 높은 이유는 전문적인 기술을 요하지 않아 쉽게 창업을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들 업종에 대한 창업률 증가는 평균 연령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오락관련 서비스업의 평균 연령은 4년 1개월로 전 산업 평균(8년 4개월)의 반토막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