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꿈꾸는 베이비부머가 가장 피해야 할 업종은 무엇일까?
상가정보업체 점포라인은 기존 자영업자 대부분이 베이비부머 출신 자영업자들이 선택해선 안 될 업종으로 PC방이나 노래방을 꼽았다고 28일 밝혔다.
점포라인은 6월 한 달간 홈페이지를 접속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은퇴한 베이비부머가 선택해선 안 될 업종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 268명 중 104명(39%)은 PC방이나 노래방을 창업하지 말아야 할 업종으로 선택했다.
이유에 대해 점포라인은 진입 장벽이 낮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PC방은 7월부터 전면금연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향후 매출에 지장을 준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반면 가장 거부감이 적은 업종은 여관이나 팬션 등 숙박업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를 꼽은 응답 수는 18명(7%)에 불과했다.
점포라인 관계자는 "숙박업은 상대적으로 인허가 과정 등 진입 장벽이 높고 때에 따라서는 건물 부지를 매입하거나 사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등 여타 업종들과 달리 상당한 자본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자영업자들은 시작해 볼 마음을 먹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류 및 신발, 액세서리 등 패션용품업종 창업을 피해야 한다고 응답한 수는 47명(18%), 제과점 및 커피전문점 등 패스트푸드점 창업을 피해야 한다고 응답한 수는 44명(16%)으로 각각 집계됐다.
김창환 점포라인 대표는 "베이비부머들은 은퇴 후 수입이 끊어진다는 두려움 탓에 성급하게 자영업을 선택해 창업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본인이 경력을 쌓아온 분야와 관련이 있는 업종을 찾거나 차라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더라도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인 점포를 인수하는 게 더 안정적인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