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오전 7시 경 도봉구 창5동 1층 영일공구 점포에서 선풍기 전기배선 합선화재로 500여만 원 재산피해가 났다. 또 지난 달 29일에는 갈현동 과일가게 내 벽걸이 에어컨 전기배선 합선 화재로 100만원 재산피해를 냈다.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 속에 더위를 식히려다 화(火)를 당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3년간(‘10년~‘12년) 서울에서 177건의 냉방기기 화재가 발생해 3명이 부상을 입고 약 4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6월 들어서만 12건의 냉방기기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3년(‘10~‘12년) 서울에서 발생한 냉방기기 화재를 분석한 결과, 전체 177건 중 선풍기가 98건으로 55.4%를 차지하고, 에어컨이 79건으로 44.6%를 차지했다.
화재피해액으로 보면 선풍기가 약 2억 9천만 원으로 에어컨의 1억 1천만 원보다 약 2.6배 많았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에서 48건(27.1%)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생활서비스시설 47건(26.6%), 판매▪업무시설 39건(22.0%), 교육시설 12건(6.8%), 산업시설 11건(6.2%), 기타 순이었다.
냉방기기별로 보면 선풍기는 주거시설(36건), 생활서비스시설(20건) 순으로 많이 발생한 반면, 에어컨은 생활서비스시설(27건)과 판매▪업무시설(22건)에서 많이 발생했다.
월별로는 8월이 57건(32.2%)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7월이 41건(23.2%), 6월이 28건(15.8%)순이었으며, 5월과 9월에도 각각 17건이 발생해 5월~9월 사이 전체 90.4%(160건)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시~3시가 26건(14.7%)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오후 3시~5시 24건(13.6%), 오후 5시~7시 19건(10.7%), 오전 11시~오후 1시가 17건(9.6%) 순이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86건으로 약 절반(48.6%) 가까이 발생하는 셈이다.
원인별로는 전기적 요인이 161건(91.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다음은 기계적요인, 부주의가 각각 5건, 원인미상이 6건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냉방기기 화재는 전기적요인과 관리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이 차지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