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회와 소상공인연합회 추진위원회 간 신경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소상공인 창립준비위원회는 5일 중소기업청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 설립 심사과정에서 공정성을 지켜달라"는 주장을 폈다. 창준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기청은 연합회 설립과 관련된 심사과정을 투명성·공개성·공정성의 원칙에 따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창준위의 이 같은 대응은 중기청에서 흘러나온 언론 인터뷰 때문이다. 당시 중기청 관계자는 "전체 소상공인 단체의 2/3가 모여 있어 상대적으로 창준위보다 대표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창준위의 이번 성명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창준위는 중기청에 해당 관계자의 발언을 해명하라는 목소리까지 내고 있는 상황.
창준위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추진위가 유리하다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창준위의 노력을 방해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소상공인 단체들은 소상공인연합회 설립 주도권을 놓고 창준위와 추진위 2개 진영으로 나뉘어 대립 중이다.
소상공인단체가 지난해 들어 보여준 세력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영업계 내에서는 이 같은 힘을 한 곳에 결집해 효과적으로 쓰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번 소상공인연합회는 그 공감대를 펼쳐볼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연합회의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단체들이 2개 진영으로 갈라짐에 따라 자영업계 내에서는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흘러나오는 상황.
한편 창준위는 지난달 17일 창립총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달 초를 넘기지 않고 중기청에 설립 관련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