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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3-09-12 조회수 : 4931
쇼핑·여가 원스톱 해결 '스트리트형 상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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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3-09-12 조회수 : 4931
쇼핑·여가 원스톱 해결 '스트리트형 상가' 뜬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사는 이동수(30)씨는 요즘 주말이면 경기도 성남시 판교신도시를 자주 찾는다. 올 4월 문을 연 스트리트 몰인 아브뉴프랑에서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기기 위해서다. 예전에는 강남역 인근이나 압구정동·명동 등을 찾았지만 한적하고 이국적인 분위기에 반해 최근엔 주로 이곳에 온다. 이씨는 “강남이나 명동은 주말이면 거리를 걷기도 힘들 만큼 인파 때문에 복잡한데 이곳은 마치 유럽에서 산책하듯이 쇼핑도 하고 식사나 차를 즐길 수 있어 종종 온다”고 말했다.

 가라앉은 경기 탓에 풀 죽은 상가 시장에 스트리트형 상권을 중심으로 활기가 돌고 있다. 경기도 판교·동탄신도시, 인천 송도지구 등 주요 택지지구에 스트리트 몰이 들어서면서 사람이 몰리고 있다.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메타폴리스는 하루 평균 5만 명, 주말에는 10만 명 이상 찾는 신도시 대표 상권으로 떠올랐다. 송도지구는 수로를 따라 상가가 늘어선 커낼워크를 중심으로 상권이 살아나고 있다. 판교신도시는 아브뉴프랑과 백현동 카페거리가 중심상권으로 손꼽힌다.

 스트리트형 상권은 저층 상가(지상 2층 이하)가 보도를 따라 일렬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종로구 삼청동길, 경기도 분당신도시 정자동 카페거리 등이 대표적이다.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몸값도 오르고 있다. 점포 거래 전문업체인 점포라인 조사에 따르면 가로수길 상가 몸값은 4년 새 17%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강남권 대표 상권인 강남역(서초·역삼동) 상가 몸값은 13% 상승했다.

 임대료도 일반 상권보다 비싸다. 정자동 카페거리의 평균 상가 임대료는 3.3㎡당 12만4000원으로, 분당신도시 대표 상권인 서현역(8만1500만원)보다 높다. 보증금도 서현역(5371만원)보다 1600만원 정도 비싼 7038만원 선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상가는 장사가 잘 될수록 몸값뿐 아니라 임대료를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권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트리트형 상권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위례신도시, 경기도 광교신도시 등 주요 지역의 중심상권에 스트리트 몰이 잇따라 들어서기 때문이다. 위례신도시에선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이 스트리트 몰 분양에 나선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말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위례 아이파크 애비뉴는 신도시 중심 교통수단인 트램을 따라 157개 점포가 300m 정도 늘어선다. 이 상가 시행을 맡은 네오밸류 최희준 이사는 “자동차 출입이 제한되는 보행자를 위한 중심 상업지구인 트랜짓몰의 가운데에 자리 잡은 데다 역세권이라 상주 수요뿐 아니라 유동인구가 대거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건설이 광교신도시에 조성하는 광교 월드 스퀘어는 테라스형 상가와 벽천이 있는 음악분수길, 색색의 조명이 설치된 별빛길, 바닥분수 등이 있는 엔터테인먼트 존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된다. 아이에스동서는 다음달 부산시 남구 용호동에 더 더블유 스퀘어를 분양한다. 최고 11.6m의 테라스가 있는 테라스형 상가가 들어선다. 2층 상가의 경우 탁 트인 바다 조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사장은 “같은 상가라도 위치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클 수 있어 고객의 동선이나 예상 입점 업종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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