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용산구도 큰폭 하락…도봉구는 큰폭 상승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서울 대다수 지역에서 3분기 상가의 평균보증금과 월세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가정보전문업체 점포라인은 3분기 자사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된 서울 소재 상가점포 매물 1천753개를 분석한 결과 보증금과 월세가 떨어진 곳이 서울 시내 25개 구(區) 가운데 17개 구에 달했다고 30일 밝혔다.
평균보증금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2분기 6천757만원에서 3분기 3천500만원으로 낙폭 48.2%를 기록한 동작구로 나타났다.
금천구가 낙폭 41.1%(6천912만원→4천72만원), 용산구가 33.7%(7천127만원→4천722만원), 관악구가 26.1%(5천395만원→3천989만원)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대다수 지역에서 보증금이 하락한 것은 상가점포 임차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영업자들이 불경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데다 3분기가 직장인 휴가철과 방학 비수기가 겹치는 시기라 상가임대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가점포 보증금이 오른 8개 구 중에서는 도봉구 점포 보증금이 36.9%(3천889만원→5천322만원)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마포구 25.4%(5054만원→6천339만원), 강북구 18.6%(4천501만원→5천338만원) 등의 순이었다.
도봉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이 부각되며 지속적으로 주민이 늘고 있어 지역 상권의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마포구는 직장인 수요가 꾸준한 공덕동 상권과 국내 최고 상권 중 하나인 홍대·성수 상권이 건재해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시기 월세가 가장 많은 오른 곳 역시 도봉구(60.1%·193만원→309만원)로 나타났다. 강북구(38.2%·204만원→282만원), 영등포구(21.8%·285만원→347만원), 마포구(14.4%·285만원→32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