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업종 매물 중 편의점 권리금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중식당 권리금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정보업체 점포라인이 3분기 자사 데이터베이스(DB)에 매물로 등록된 28개 업종의 수도권 소재 점포 1,998개를 직전분기 매물(2,228개)과 비교했다. 그 결과 편의점의 평균 권리금이 2분기 7,867만원에서 3분기 3,380만원으로 57.04%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고 10일 밝혔다. 편의점 권리금의 큰 폭 하락은 편의점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주 사이의 불공정거래 행태가 알려지면서 편의점 창업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편의점에 이어 평균 권리금 하락률이 큰 업종은 2분기 1억4,226만원에서 3분기 1억467만원으로 26.42% 떨어진 피자전문점으로 집계됐다.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25.12%(2억5,678만원→1억9,227만원), 헬스클럽은 22.11%(1억4,864만원→1억1,578만원) 감소했다. 일식집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권리금이 1억7,063만원에서 1억3,734만원으로 19.51% 떨어졌다.
반면 3분기 들어 평균 권리금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중국음식점으로 조사됐다. 중식당 권리금은 2분기(8,308만원)에 비해 79.15% 상승한 1억4,884만원으로 파악됐다. 중식당은 통상 배달판매 비중이 높아 점포 면적이 그다지 넓지 않았으나 수년 전부터 매장 판매에 치중하는 대형 점포들이 늘어나면서 권리금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이어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69.46%ㆍ6,405만원→1억854만원), 의류점(58.11%ㆍ9,586만원→1억5,156만원)의 오름폭이 컸다.
김창환 점포라인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는 점주들의 체감경기가 업종별로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초보 창업자들은 전문가의 조언 등을 참고해 업종별 전망을 따져보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창업 계획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