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창업플라자가 누적 방문 수 16,200명(6개월 만에 전체방문수 약 3.5배 증가)을 돌파한 데 이어 총 매출이 3억을 넘는 등 여성창업지원의 허브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여성 창업자 비중이 점차 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
입주업체인 ‘더희’(대표 김병희)는 주로 도자기를 활용한 의류나 액세서리를 제작해 판매하여 현재 월매출이 500만원을 웃돌고 있다. 도예를 전공한 김 대표는 6년 전 일본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했고, 한류문화상품 등을 만들기 시작했다. 도자기를 이용한 액세서리가 인기를 얻을 무렵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났고 이후 매출은 급감했다.
“한국에 돌아와 다시 사업을 하려니 초기비용도 부담이고, 판로개척도 힘들었다”던 그녀는, 서울여성창업플라자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해 면접과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입주에 성공했다. “2014년은 월 매출 1,000만 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그녀의 제품은 격주로 진행하는 ‘서울공예마켓’에서도 단연 인기가 높다.
손뜨개를 활용한 아이템으로 활발히 사업을 추진 중인 곳도 있다. 손뜨개 교육과 함께 제품까지 판매하는 ‘끌림’(대표 조수연)이 그 주인공. 여성능력개발원의 창업보육센터에서 사업을 시작한 ‘끌림’은 현재 여성창업플라자로 자리를 옮겨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최근 손재주를 활용한 창업이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레 손뜨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제품 판매뿐 아니라 손뜨개를 활용한 정기 교육도 진행 한다”는 조수연 대표는, 서울시의 여성창업보육서비스를 단계별로 밟아온 사례이기도 하다.
현재 매출은 월 900만원 이상, 목도리 손뜨개로 사회공헌활동까지 펼치고 있는 그녀는 사업이 안정궤도에 올랐다고 평가받고 있다. 조 대표는 “이곳에 있다 보니 단순히 사무 공간 지원뿐 아니라 마케팅 등 분야별 컨설팅도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관련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한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 강북 유휴공공시설과 지하철 여유공간 등을 활용한 ‘여성창업플라자 2호점’ 목표로 추진 중이며, 시는 향후 곳곳에 숨어 있는 유휴공간을 찾아내 여성창업플라자를 추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그간 여성들의 손재주를 살린 공예 등의 분야는 취미로만 여겨지고 여성창업분야로 발전시키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서울시 여성창업플라자를 시작으로 공예분야가 여성창업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해 많은 여성들이 창업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서울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