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등록금 마련·생계유지·일 경험 등 다양한 이유로 아르바이트에 뛰어든 청년들의 건강 챙기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오는 12월 6일(금)과 20일(금) 두차례에 걸쳐 아르바이트 청년대상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건강검진에서는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촬영 등이 이뤄진다.
서울시는 구직난․취업난으로 청년 아르바이트생들은 늘고 있지만 그동안 일반건강검진 대상에서 제외된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며, 이러한 이유로 무료건강검진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수인성 감염인 A형 간염은 20~30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11년 전체 발병자 5,521명중 20~39세 청년이 4,196명으로 76%를 차지했다.
1차 검진은 6일(금) 오후 2시~6시까지 강남역 내(9번 출구) 허브플라자 등에서 진행되며 총 소요시간은 10분~15분이다. 강남지역은 지난 10월 발표한 ‘서울시 아르바이트 현황 분석자료’에서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수 1위를 기록한 지역이다.
검진은 허브플라자에서 접수 및 혈액검사를 하고 9번 출구 밖에 대기해 있는 검진차량으로 이동, 엑스레이 촬영을 하게 된다. 이들 검사에서는 혈액검사를 통한 18개 항목 분석 등 간염과 결핵 감염여부를 중점적으로 검사하게 된다. 검진결과는 약 15일 후 나오면, 검진자의 선택에 따라 이메일 또는 자택 및 직장 주소로 발송된다.
검진은 서울의료원 등 9개 서울시립병원 의료진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체 ‘나눔진료봉사단’ 소속 의료진이 직접 현장에 나와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의 건강을 돌본다.
이번 검진에 참여를 원하는 아르바이트 청년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해당 검진 장소를 방문하면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독거노인, 노숙자 등 다양한 의료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건강검진이 진행되어 왔지만 청년들 대상으로 한 무료건강검진은 처음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검진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다음 무료검진은 20일(금) 오후 2시~6시까지 홍대 걷고싶은 거리에서 진행된다. 홍익대학교는 대학가별 아르바이트 공고수 1위를 기록한 지역으로, 수능이 끝나고 대학교 방학이 시작될 무렵인 12월 말에 무렵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든 청년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당 장소를 선택했다.
엄연숙 서울시 일자리정책과장은 “올해 두차례 검진을 통해 500명의 아르바이트 청년들의 건강을 살필 계획”이라며 “청년들은 자신의 건강에 관심을 갖고, 사업주들은 아르바이트 청년의 더나은 근로환경 조성에 노력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