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청년 종사자가 많은 홍익대학교 일대가 ‘아르바이트 하기 좋은 지역’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번 홍대 일대를 첫 시작으로 아르바이트 청년이 많이 종사하는 대학가, 서울시청 주변 등으로 그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추후에는 프랜차이즈 기업 등 특정 업종을 아르바이트 하기 좋은 업종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먼저 마포구청, 지역상인회, 서울시 노동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홍대 주변 아르바이트생, 고용업주 등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노무교육을 실시하고, 표준근로계약서를 교부해 최저임금‧유급휴일 및 휴게시간 보장 등 아르바이트 청년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노동의 소중한 가치를 깨달을 수 있는 좋은 근로환경을 만든다.
또 대학생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아르바이트 근로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에 따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지도․감독을 병행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도 마련한다.
서울시는 ‘아르바이트 하기 좋은 지역’ 조성을 위한 첫 활동으로 오는 20일(금) 아르바이트 근로환경 개선 시민참여 캠페인을 개최하고 또 아르바이트 청년을 위한 무료 건강검진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먼저 오후 3시부터 홍대역~합정역 사이와 홍대앞 걷고 싶은 거리(와우산로길)일대에서는 ‘아르바이트 청년 행복한 첫 일터 만들기 캠페인’이 펼쳐진다.
이번 캠페인에는 (사)한국외식업중앙회, (사)한국편의점협회,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마포구청, 서울시 노동복지센터(구로․서대문․성동․노원) 등 10여개 기관․단체의 회원과 직원, 홍익대 걷고 싶은 거리 상인회 등 150여명이 참여하며, 일대 식당·편의점·카페·PC방 등 아르바이트 청년이 많이 근무하는 사업장을 개별 방문해 노동관계법 준수 등을 적극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사업주와 아르바이트 종사자들에게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 4,860원에서 내년에는 5,210원으로 인상됨을 알리고 ‘계약기간’, ‘업무내용’, ‘근로시간’, ‘임금금액 및 지급일’ 등을 명시한 서울시 제작 표준근로계약서를 배부한다.
이외에도 걷고 싶은 거리에 노무상담 부스를 설치, 서울시 노동복지센터 공인노무사가 직접 아르바이트 청년 노동상담 및 법률지원서비스도 제공한다.
이같은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기본적인 근로조건은 물론 당연히 지켜야 할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등의 고질화된 사회 풍토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는 서울시 측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초(’13.1.7~2.28) 고용노동부에서 연소자, 대학생을 다수 고용하는 사업장 919개소를 대상으로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에 대해 감독한 결과, 근로조건 명시위반 595건 등 총 2,756건(789개소, 85.8%)의 위반사항이 발견됐다.
엄연숙 서울시 일자리정책과장은 “아르바이트 청년들의 정당한 권리보호는 우리 사회의 책임”이라며 “홍익대 캠페인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서울시 전역에서 캠페인을 실시해 아르바이트 하기 좋은 서울조성과 건강한 아르바이트 풍토를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