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했어요'의 커플들이 자물쇠를 매달던 N서울타워, '런닝맨' '1박2일' 출연자들이 미션을 수행하며 기름 떡볶이 등 시장 곳곳의 음식을 맛보던 통인시장, 드라마 '보고싶다'에서 애잔한 러브스토리의 배경으로 등장한 동작 노을카페. 모두 드라마나 TV프로그램에 등장해 한류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명소들이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시내 관광명소 120개와 테마코스 7개를 발굴, 온‧오프라인으로 집중 홍보함으로써 한류 팬 천만, 팬클럽 천개* 시대의 한류 열풍이 서울의 관광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광자원화하겠다고 13일(금) 밝혔다.
4개 테마는 K-Pop, K-Drama, K-TV Show, K-Star이고 120개 명소는 ‘1박2일’ 촬영지 통인시장 도시락카페, ‘우리 결혼했어요’ 촬영지 N서울타워, 상암동 CJ E&M 사옥, 롯데 영플라자 한류존, 한류스타 단골 미용실, 연예기획사 등이다.
7개 코스는 런닝맨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나도 런닝맨’, 드라마의 멋진 남자주인공 찾아보는 ‘서울의 젠틀맨’, 한류스타의 일상을 체험하는 ‘럭셔리 코스’, 서울의 웨딩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우리 서울에서 결혼했어요’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엔 거리, 카페, 식당 등 TV에 나왔던 숨은 명소들, 한류스타가 광고모델로 활약하거나 한류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 연예인들이 실제로 즐겨 찾는 카페나 미용실 등 ‘한류’를 매개로 이미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과 관광객 인기몰이를 할 만한 장소를 총망라했다.
또 각 장소마다 촬영 관련 스토리를 담은 안내표지와 포토존(일부)을 설치하고, 주요 명소를 대상으로 스탬프투어를 운영해 찍은 도장 갯수에 따라 선착순으로 한류 기념품도 증정한다는 계획이다.
포토존은 ‘우리 결혼했어요’의 커플들이 자물쇠를 달았던 N서울타워, 드라마 ‘보고싶다’를 촬영한 동작 노을카페, 런닝맨 멤버들이 소녀시대 멤버들과 추격전을 펼쳤던 ‘풍물시장’ 등 인기 명소에 설치된다. 함께 기획된 스탬프투어는 N서울타워, 서울시청 시민청, 통인시장 등 12개 주요 명소에서 18일(화)부터 시작한다.
외국인 한류 팬 자격으로 한류관광명소를 발굴하고 코스를 구성하는데 참여했던 한류관광자원발굴단의 에토 아즈사(일본)는 “연예인들이 즐겨찾는 지역을 중심으로 명소와 코스가 구성돼 우연히 연예인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는만큼 한류를 사랑하는 관광객들이 관심을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현 서울시 관광사업과장은 “기존의 문화재, 번화가 위주의 관광정보가 아닌 TV에서 본 적 있는 익숙한 곳과 연예인들이 즐겨찾는 장소 중심으로 관광명소를 미리 발굴해 소개하는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K-Pop, K-Drama를 넘어서 음식, 뷰티, 웨딩 등 한류관광 콘텐츠(K-Culture)의 범위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