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서 일어나는 정전사고. 예전에는 그 심각함이 덜했지만 최근에는 아이템에 따라 그 가치가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것도 존재하는 만큼 사후처리가 곤란한 상황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최근 인천의 PC방에서는 정전이 두 차례나 발생해 전체 PC 전원이 꺼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특히 1차 정전이 복구된 후 1시간 30분여 만에 재차 정전이 발생해 유저들의 불만이 상당했다고 한다.
이 업주는 “순간 정전이었지만 정전이 발생해 손님들의 불만이 많았다. 하루에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정전이 일어나 게임하고 있던 손님들이 화를 내며 나가는 등 적지 않은 원성을 들어야만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PC방 정전 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할까?
일부 업주들은 정전이 장시간 이어지는 경우보다 순간 정전이 빈번하단 사실을 감안, 유저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정전된 시간만큼 이용시간 늘려주거나 먹거리를 서비스로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한다.
경기도 수원의 한 업주는 “순간 정전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을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적게라도 무료 이용시간을 주는 것도 손님들의 원성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의 한 업주 역시 “정전이 발생하면 가장 좋은 것은 역시 먹거리 등을 제공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유저들의 고조된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동시에 뭔가 혜택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면 불만은 금새 누그러진다”고 언급했다.
반면 일부 업주들은 유저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등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켜 다가가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답했다.
물론 손님들에게 미안하지만 PC방 자체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아니라면 죄송하다는 진심 어린 사과로 일을 매듭짓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업주는 “정전이 장시간 길어지면 몰라도 짧은 경우에는 죄송하다는 인사를 일일이 건넨다. 그럼 대부분의 손님들은 사과를 받아주고 서로 좋게 마무리가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업주는 “진정 미안한 마음을 담아 사과하면 대부분의 손님들은 받아준다. 특히 단골손님의 경우는 웃으며 넘어간다”며 “정전의 책임이 업주에게 있는 것은 아니기에 사과의 말로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