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현재, 자영업계 역시 어느 후보를 찍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으로 대표되는 현 여당에 투표하는 경향이 컸기에 이번에도 여당 쪽으로 표를 몰아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가 하면, 세월호 참사와 연이어 터지는 사고 소식 등 악재 여파로 이번 선거에서는 야당 쪽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요한 것은 각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이다. 어느 후보가 자영업계에 관심을 가지고 우호적인 정책을 내세울 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그야말로 두말할 필요가 없는 핵심 중의 핵심.
그러나 대부분의 후보들은 자영업자 관련 정책 부분에서는 그야말로 흉내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자영업자들의 노력을 절세나 비과세 등의 경비절감 형식으로 보완해주려는 후보자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나마 제주도에서 출마하는 원희룡 후보는 제주도 자영업자들을 위해 재래식 시장을 제주도 관광의 필수코스로 만들 것이라는 프로젝트 내용을 밝히고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끈다.
원 후보는 나아가 뉴미디어를 활용해, 한번 제주도를 방문해 상품을 구입한 고객이 해외에서나 육지에서 재구매를 할 수 있도록 SNS홍보와 인터넷 쇼핑몰 구축도 함께 제안해 비교적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를 제외하면 대부분 후보들의 공약은 구태의연하다. 신용보증재단을 통한 대출확대 및 규제완화나 통합물류센터 구축 등이 이 같은 구태의연한 공약이다.
서울시장 후보 중에서는 박원순 후보가 소상공인 정책에서 한발 앞서가는 모습인만큼 당선 여부가 주목된다.
박원순 후보는 세월호 참사로 경제적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에게 1000억원을 긴급지원하고 자영업지원센터를 설치, 업종별 창업모델을 발굴할 것이라는 비교적 구체적인 정책을 내놨다.
이 같은 공약들이 지켜질 것이라는 보장은 누구도 할 수 없지만 아직 이렇다할 수단이 없는 개별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정당 색깔보다는 실제 공약을 보고 지지할 후보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
내일 치러질 전국 지방선거에서 자영업자들의 표심이 후보들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