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과 비역세권 점포의 평균 권리금과 격차가 3000만원 가량 벌어졌다.
점포라인이 지난 2008년부터 올해 8월 말지 자사 DB에 매물로 등록된 서울·수도권 소재 점포 12만4437개를 연도별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올해 역세권 점포 권리금은 평균 1억6127만원, 비역세권 점포 권리금은 1억3163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역세권 소재 점포들의 평균 권리금은 지난 2008년 1억725만원에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1억1000만원 선을 오르내리다 2013년 1억4000만원 선을 돌파한 뒤 올들어 또 올랐다. 2008년 대비 상승율은 50.4%(5402만원)로 6년 간 절반 가까이 권리금이 오른 셈이다.
비역세권 점포도 흐름이 비슷하다. 지난 2008년 9996만원이던 비역세권 점포 권리금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1억원에서 1억1000만원 선을 유지하다 지난해 1억2000만원 선을 넘더니 올해는 1억3000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2008년 대비 31.68%(3167만원)나 증가했지만 역세권 점포(50.4%)에 비해서는 20%p 가까이 모자란다. 이는 역세권 점포 권리금이 비역세권 점포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이처럼 역세권 점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외식 프랜차이즈 점포의 신규출점이 역세권 100m 이내(비수도권은 200m)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동반성장위원회 권고로 대기업 외식 브랜드 상당수는 사업에서 철수했지만 중견 외식기업의 역세권 점포 수요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또 외식 프랜차이즈는 사업 구조상 신규 출점과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원재료 공급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내기 때문에 사실상 확장을 멈추기가 어렵다.
때문에 역세권 점포를 차지하려는 기업들의 경쟁, 자금력을 보유한 개인 사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연스레 권리금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역세권은 유동인구량이 풍부하고 인근 거주민은 물론 인근 비역세권 지역의 소비까지 흡수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기본적인 임차 수요가 많은 편”이라며 “기업들의 임차 수요가 잔존하는 만큼 권리금이 내려갈 공산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