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르바이트 평균시급이 지난해 상반기(5543원)보다 347원 상승했고, 직종별로 살펴보면 ‘영업‧마케팅분야’가, 지역별로는 ‘강남구 지역’ 평균시급이 가장 높았다. 채용 공고수는 ‘음식점’, ‘편의점’이 가장 많았으며, 강남‧서초‧송파구 이른바 ‘강남 3구’가 서울지역 전체 아르바이트 모집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또 대학가 중에서는 ‘건국대 주변’에 아르바이트 자리가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서울의 아르바이트 현주소를 파악하기 위해 알바천국‧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함께 올해 상반기 알바천국 사이트(www.alba.co.kr)에 등록된 서울지역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104개 업종, 69만 942건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1일(월) 발표했다.
먼저 전체 104개 모집 업종 중 상위 20개 업종, 총 58만 3,320건을 분석한 결과, 아르바이트 <최다 모집 업종>은 ‘음식점’으로 6개월 간 총 9만 8,335건(16.9%)의 공고를 냈다. 그 뒤는 ▴편의점(7만 7,735건, 13.3%) ▴패스트푸드(6만 7,136건, 11.5%) ▴일반주점·호프(5만 6,529건, 9.7%) ▴커피전문점(4만 7,537건, 8.1%) ▴PC방(3만 9,728건, 6.8%)▴카페(2만 9,234건, 5%) ▴레스토랑(2만 8,012건, 4.8%) 순이었다.
특히 음식점 등 상위 5개 업종이 59.5%에 해당하는 34만 7,272건의 공고를 낸 점이 눈에 띈다. 공고수가 많았던 20개 업종의 시급은 ▴영업·마케팅(7,895원) ▴고객상담(7,373원) ▴배달(6,474원) ▴전단배포(6,229원) ▴일반주점·호프(6,041원) ▴사무보조(6,040원)순이었다. 공고수 상위 40개 업종까지 확대해보면 ‘영화·공연·전시’가 7,908원, ‘아웃바운드TM’이 7,649원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채용공고수가 가장 많았던 음식점의 시급은 5,959원으로, 상위 20개 업종 평균시급 5,990원보다도 31원이나 낮았다.
아르바이트 채용이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로 지난 6개월간 총 10만4,377건(15.1%)의 구인공고를 냈으며, 서초구가 5만 3,145건(7.7%), 송파구가 4만 3,363건(6.3%)으로 이른바 강남 3구에서 뽑는 아르바이트생이 전체의 29.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6.7%보다 2.4% 늘어난 추세로 강남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아르바이트 채용이 많은 지역은 중구(4만238건(5.8%)), 종로구(3만9,184건(5.7%))였고, 채용공고수가 제일 적은 곳은 지난해 하반기 분석과 동일한 ‘도봉구’로 강남구의 1/10에도 못 미치는 8,139건(1.2%)이었다.
서울지역 아르바이트생 평균시급은 5,890원으로 지난해 하반기(5,653원)보다 237원, 지난해 상반기(5,543원)보다는 347원 상승했다. 전국 평균은 5,667원이다.
서울 지역별 평균시급을 비교해 보면 강남권역(11개 자치구) 평균시급은 5,910원, 강북권역(14개 자치구)은 5,874원이며 특히 ‘강남 3구’의 평균시급은 6,012원으로 타 강남권역보다102원, 강북권역과는 138원이나 차이가 났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가 6,148원으로 시급이 가장 높았고, 동대문구가6,085원, 종로구가 6,067원, 양천구가 5,991원, 영등포구가 5,990원 이었다.
대학가 중엔 건국대학교 주변이 아르바이트 공고가 가장 많았다. 전체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중 대학가 대상 공고 상위 10개, 12만9,756건을 따로 분석해 본 결과 건국대 주변이 2만6,523건(20.4%)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홍익대 주변(2만2,745건, 17.5%), 서울교대 주변(1만 3,882건, 10.7%), 서울대 주변(1만3,881건, 10.7%) 순이었다.
대학가 주변 평균시급은 5,987원으로 서울전체보다 97원 높았으며 평균시급이 가장 높은 대학가는 성균관대학교(6,624원) 주변이 차지했다. 다음은 서울교대 6,068원, 홍익대 6,026원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아르바이트 <모집 연령>은 20~24세가 82.9%(36만 1,182건), 15세~19세 11.6%(5만 298건), 25세~29세 3.9%(1만6,900건)였다.
서울시는 15세~29세 청년층 비율이 98.4%로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청년층들은 근로계약이나 처우 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아르바이트생을 대상 교육을 강화하고 권리보호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엄연숙 서울시 일자리정책과장은 “서울시와 기업, 사업주협회, 노동전문가, 다양한 청년들이 함께 효과가 눈에 보이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