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추워지는 날씨와 다르게 상가시장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인기지역에서 분양하는 상가를 중심으로 조기마감이 잇따르고 목 좋은 곳은 적잖은 웃돈까지 붙고 있다. 실제로 상가시장을 진단하는 지표들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건설사들도 막바지 분양시장에 알짜 상가를 쏟아내고 있다.
최근 상가분양시장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롯데건설이 서울시 중구에서 선보인 상가 ‘뜨락’의 청약에는 56개 점포에 1793명이나 되는 수요자들이 몰렸다. 특히 B117호의 1개 점포에는 229명이나 되는 청약자가 몰리기도 했다. 이밖에 반도건설이 세종시와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했던 상가들 역시 한달여만에 모두 100%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경쟁입찰로 공급하는 LH의 단지 내 상가들도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창원 현동지구에서 분양한 상가는 최고 239.89%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12개 점포가 모두 팔려나갔고 아산 탕정지구에서 분양한 상가도 최고 235%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주인을 못 찾아 재분양에 들어갔던 파주 운정신도시의 점포 3곳도 최고 166%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팔려 나갔다.
현장의 분위기뿐만 아니라 각종 지표들도 상가투자가 유망하다고 말하고 있다. 매매시장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경매시장에서도 상가의 반응은 뜨겁다. 법원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해 1월~10월까지 상가 경매시장에는 총 5492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금액합만 2조5419억4608만원이나 됐다. 평균 입찰경쟁률도 2.86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2.72대 1)보다 소폭 늘었으며 특히 경매시장의 열기를 진단하는데 주로 활용되는 낙찰가율은 평균 63.36%에 달했다. 이 역시도 지난해(61.21%)를 넘어서는 수치다.
실제로 상가 매매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자 권리금도 크게 오르는 추세다. 상가정보업체 점포라인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서울 상가의 ㎡당 평균 권리금은 약 101만1366원, 지난해 89만6506원보다 12.8% 가량 늘었다. 열기가 오른 상가 분양시장을 짐작할만하다.
업계 전문가는 “한동안 수익형 부동산 시장을 주도했던 오피스텔이 공급과잉과 임대차시장 선진화방안 등으로 인해 인기가 저하되자 상대적으로 상가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하며 “기준금리가 2%까지 낮아지는 등 정부의 저금리 정책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가 투자 열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가의 인기가 높은 지역들을 중심으로 건설사들도 상가분양을 재촉하는 모습이다. 이전까지의 상가들은 준공시기를 6개월 가량 앞둔 시점에서야 분양하는 경우가 많았다. 상가 입점 시기 전까지는 수익을 올릴 수 없어 자금이 묶이거나 이자 등 추가적인 금융비용 등의 문제로 투자를 꺼려 분양성을 저해시킬 수 있어서다. 하지만 최근에 상가 투자에 대한 열기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아파트나 지식산업센터 분양보다도 상가 분양을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이 짓는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7블록의 지식산업센터 상가 ‘H스트리트 파크’는지난해말 선보였던 6블록의 ‘H스트리트 파크’가 분양을 시작한지 반년만에 완판된 것에 고무돼 분양을 서둘렀다. 이 사업의 시행자인 미래문정프로젝트 주식회사는 이미 완판된 6블록과 연계하여 두 블록 사이에 대규모 조각공원을 설치해 유동인구를 집중시키는 등 상가가치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H스트리트 파크 분양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11월 분양을 시작했던 6블록의 상업시설 ‘H스트리트’는 슈퍼블록의 높은 미래가치에 힘입어 문정지구 분양상가 중 최초로 100% 분양이 완료 지으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며 “당시 계약을 놓쳐 대기하고 있던 고객들이 많아 ‘H스트리트 파크’의 분양 전부터 문의가 끊이지 않아 관심과 호응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H스트리트 파크’는 문정지구 7블록에 들어서는 연면적 16만여㎡(주차장면적 포함)의 랜드마크 지식산업센터 ‘H비즈니스 파크’ 내 상업시설이다. 지식산업센터 내 근무하는 인력만 5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상층부의 고정적인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소비력 좋은 오피스 상권에 해당되기 때문에 투자 안정성이 높다. 또한 인근으로 위례신도시, 강남보금자리, 동남권 유통단지 등의 개발이 박차를 가하고 있어 배후 주거인구까지 흡수가 가능하다.
더욱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스트리트형 상가로 만들어진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존의 고층 상가와 달리 고객의 이동동선에 제약이 적어 입점업체들이 매출을 올리기 쉽다. 보행자 이동이 많은 1~2차선 도로를 따라 저층 상가들이 계획돼 있기 때문에 어지럽게 간판을 달지 않아도 고객들 눈에 쉽게 노출돼 접근성과 가시성이 뛰어나다.
H스트리트 파크 바로 옆에는 대규모 조각공원도 만들어진다. 현재 문정지구 내 조각공원 조성이 계획된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지나가는 이용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다양한 조각작품 설치될 예정으로 소비와 휴식이 동시에 가능한 문정지구의 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더욱이 2015년 KTX 수서역이 개통하면 ‘H스트리트 파크’는 광역 역세권 상가로 거듭나게 된다. 이 상가는 문정지구의 지리적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문정역과 수서역이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난 상가다. 이로 인해 강남권의 KTX 이용객 수요들은 수도권 남부 및 전국적인 유동인구의 흡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권 활성화가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송파대로, 올림픽로, 강변북로,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이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H스트리트 파크의 분양 홍보관은(문의 02 4497 006) 송파구 문정동 54-8번지에 있으며, 준공은 2017년 3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