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금 무서워 장사 못해”는 옛말이 되버렸다.
신규 분양상가가 부동산 시장의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인데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에 달하는 권리금 부담이 없는데다 수익률도 다른 상품에 비해 높아 저금리 시대 유망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권리금은 상가를 매입하거나 임대차할 때 관행적으로 오가는 돈으로, 장사가 잘 되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한 점포에는 높은 권리금이 형성돼 있는게 일반적이다.
특히 목 좋은 상가는 다른 수익형부동산에 비해 수익률도 높다. 국토부 상업용 부동산 3분기 투자수익률동향을 조사 결과를 보면 매장형빌딩(상가)은 1.22%로 연(2013년 4분기~3분기) 6.04%에 이른다.
이는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투자수익률이 연 5.73%(부동산114)인 점과 지난 3분기 1년 정기예금금리 연 2.35%(은행연합회)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성도 높다.
그러나 최근 저금리에 상가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권리금이 상승하고 있다.
점포라인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지역 상가의 3.3㎡당 평균 권리금을 조사한 결과, 약 333만7508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295만8470원에 비해 적잖이 올랐다.
보통 계약면적 33㎡(구 33㎡형)를 매매한다고 가정했을 때 상가금액을 제외한 권리금만 3000여만원을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이때문에 최근 신규 분양상가로 발길로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신규 분양상가들의 경우 상권이 안정화되면서 권리금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D1~4블록에 분양한 NC큐브커넬워크의 경우 수로변 1층 전용면적 45㎡가 8000만원~1억원 가량의 권리금이 형성돼 있으며, 지난 2009년 입주한 수원 인계동의 1300여 가구가 넘는 단지내 상가 1층 전용면적 30㎡도 권리금이 1500만원 가량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하고 있는 상업시설은 주로 인기가 검증된 단지내 신도시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고, 낙찰가도 내정가보다 2~3배 높은 가격에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신규 상가의 경우 관리하기도 용이하고 어느정도 자리가 잡히면 권리금도 형성될 수 있어 단순 수익률 뿐아니라 미래의 잠재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 신규 분양상가는 어디가 있을까.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7블록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H비즈니스 파크, 연면적 16만여㎡)의 상업시설인 ‘H스트리트 파크’는 근무 인구만 5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배후수요가 탄탄하다.
이 상가는 3면이 도로변에 접한 스트리트형 상가로, 남측으로 동부지방법원·검찰청 등의 법조타운이, 주변으로 위례신도시, 강남보금자리, 동남권 유통단지 등이 들어선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5∙7공구 M1블록에서 분양 중인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는 지상1층~지상3층 연면적 2만4749㎡ 총 184개 점포의 스트리트상가다. 10m 이상의 넓은 중앙통로가 조성돼 이용고객들의 쾌적한 보행여건을 확보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과 입접해 있고, 도보권 내 1만여세대의 연세대학교(5500여명)가 가깝다.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 더블유 단지 내 상가인 ‘더블유 스퀘어’는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9만8492㎡ 규모의 스트리트몰로, 지상 2층에는 전망을 누릴 수 있도록 12m에 달하는 광폭테라스가 설치된다. 반경 2㎞ 이내에 해운대, 센텀시티, 메트로시티 등 약 20여만여세대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다.
경기 위례신도시 일반상업 11-2블록에서 '위례중앙역 아이에스 센트럴타워'는 지하 4층~지상 11층, 연면적 4만1756㎡ 규모이며, 신도시 핵심권역으로 꼽히는 트랜짓몰 내 있고, 상가 바로 앞으로 트램이 지난다.3면 개방형 코너형 설계가 적용되고, 백화점과 비슷한 동선을 구성할 예정이다.
경기 광교신도시 업무7블록에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단지 내 상가는 연면적 3521㎡ 규모의 지하 1층~지상 1층 전용면적 42~104㎡ 총 34개 점포로 구성된다. 주변으로 1만5000여명에 달하는 아파트 입주민을 비롯해 오피스단지, 행정타운, 법조타운, 컨벤션센터 등이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