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일 된 아기를 키우는데… 어떤 이유식을 먹이면 좋을까요?”
지난 16일(토) 김미연(33, 서울시 서대문구)씨는 백일 된 딸아이와 함께 서대문구 독립문 옆에 위치한 영천시장 동립장(洞立場)을 찾았다. 김씨는 이날 경기음식연구원 박종숙 한식연구가가 진행하는 ‘맛있게 건강한 우리아이 밥상’프로그램에 참가해 요리강연을 듣고 아이 몸에 좋은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영천시장 ‘동립장’은 서울시가 전통시장을 지역경제생태계의 중심이자 사회적 활력의 장소로 육성하기 위한 ‘서울형 신시장 모델’ 사업의 일환으로 11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에 진행하는 장터다.
서울시는 지역 및 시장 특성에 따라 영천시장을 비롯해 길동 골목복조리시장, 정릉시장, 신창시장, 신원시장 등 5개 시장을 선발, 전통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신시장 모델 육성사업을 실시, 성공모델로 개발된 시장활성화 모델을 2020년까지 서울시내 100개 시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가정의 달 5월에는 어린이를 주제로 유아들의 체험과 도서, 먹거리가 준비되어있는 주행사장과 주민들이 아동복, 장난감 등 유아용품을 가지고 나와 직접 교환·판매하고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유아플리마켓을 운영한다.
지난 16일(토) 열린 첫 동립장에선 유아와 어린이용 책을 출판사로부터 기증받아 저렴한 가격(2000원)으로 판매하는 키즈북 코너가 큰 인기를 끌었다.
페이스북으로 장터 소식을 접하고 군포에서 영천시장까지 찾아왔다는 유미진(경기도 군포시)씨는 “유아 플리마켓이라는 행사가 열린다고 해서 먼 길을 찾아왔는데 단돈 1만원으로 세 살된 아들과 7개월 딸아이가 읽을 그림책 3권과 장난감 모빌도 구매했다”고 말했다.
5월 두번째 동립장은 오는 30일(토)에 설 예정. 먼저 어린이 장보기 체험 ‘엄마는 쉬세요. 장은 제가 볼께요’는 6~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돈의 가치를 몸소 체험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시 정각에 아이들이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함께 장보기를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어린이의 부모는 동립장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dongribjang)으로 신청하면 된다.
새로운 먹거리 장터 ‘영천 런치박스’ 도 주목할 만하다. 행사에 참여하는 17개 점포에서 입맛대로 음식으로 구매해 나만의 도시락을 꾸밀 수 있는 이 런치박스는 전통시장 방문객들이 영천시장의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아이디어다.
식사거리 외에도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전통 과자, 미숫가루, 호박죽 등 건강한 디저트 카페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실내 텃밭가꾸기 비결을 알려주는 ‘꼬마농부 실내용 텃밭가꾸기’도 30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오희선 서울시 소상공인지원과장은 “신시장 대표 모델인 영천시장을 지역주민을 위한 동립장은 물론 인근 독립문, 서울역사박물관, 이진아 도서관 등 서대문구 내 역사와 문화까지 체험할 수 있는 관광형 전통시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그외 신시장도 특색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경제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