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민은 1년에 쌀을 구매하는 데에 약 19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서울, 경기, 인천의 수도권 소비자패널 703가구의 쌀 구매행동을 조사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수도권 가구의 최근 5년간 가구 당 연평균 쌀 구입액은 18만9,269원으로 나타났다. 쌀 유형별로는 일반미가 14만2,123원으로 가장 많고 현미 2만9,481원, 찹쌀 1만1,919원, 흑미 5,359원, 기타 387원 순이었다.
연도별로 구입액 변화는 2010년에는 가구당 평균 17만9,802원의 쌀을 구입하였으나, 점차 증가하여 2014년에는 19만8,622원을 구입했다.
1가구당 1년 평균 쌀 소비량으로 보면 2010년 72.8kg, 2012년 69.8kg, 2013년 67.2kg, 2014년 65.1kg으로 감소 추세이다.
일반미 구입액은 13만8,361원에서 14만7,479원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전체 쌀 구입액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에서 74.3%로 감소했다.
현미는 2만5,308원에서 3만1,730원으로 증가하였고 구입액 비중은 14.1%에서 16.0%로 증가하였는데 이는 건강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현미의 구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찹쌀은 1만865원에서 1만1,888원으로 구입액이 증가했고 구입비중은 6.0%로 변동이 없었다. 흑미도 5,201원에서 5,760원으로 구입액은 증가하였으나 구입비중은 2.9%로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 가구의 최근 5년간 월평균 구매액은 1만5,772원으로 나타났다. 쌀은 주식으로 매일 소비하므로 대체로 매월 일정한 구입액을 나타내고 있으나 햅쌀이 출하되는 가을(9∼11월)에 구입이 증가하여 전체 구매액의 31.3%를 구매했다. 유형별로는 일반미가 이 시기에 32.8%가 구입된데 비해 현미는 전체 구입액의 42.5%, 찹쌀은 46.6%, 흑미는 37.3%가 이 시기에 집중해서 구입됐다.
구입처별로는 기업형슈퍼가 4만7,231원으로 가장 많고, 대형마트 4만2,303원, 무점포(직거래, 인터넷 등) 3만9,508원, 소형슈퍼 3만13원, 전통시장 1만1,000원, 전문점 9,881원 순이었다. 쌀 구입처는 해가 갈수록 전통시장과 전문점 구입비율이 줄어들고 기업형슈퍼와 무점포(인터넷, 직거래) 구입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주부 연령별로도 쌀 구입액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이하의 주부가 연간 14만7,021원을 구매하는 반면에 40대 주부는 17만9,041원, 50대 22만4,416원, 60대 이상은 21만8,581원으로 나타나 연령이 많은 주부들이 쌀을 많이 소비했다.
일반미는 주부 연령이 높을수록 구입액이 증가하여 50대 주부가 16만3,694원으로 가장 많이 구입하고 60대 이상 주부는 13만9,166원으로 감소했다.
흑미와 찹쌀, 현미는 주부의 연령에 비례하여 구매액이 증가했다. 현미는 30대 이하 주부의 연간 구입액 1만9,344원에 비해 60대 이상 주부가 5만3,248원, 찹쌀은 30대 이하 주부 5,314원, 60대 이상 주부 1만8,930원, 흑미는 30대 이하 주부 4,030원, 60대 이상 주부 7,067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핵가족화와 쌀 소비량의 감소를 반영한 듯 일반미 구입 규격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010년과 2014년을 비교하면 20kg포대 구매비율이 64.9%에서 58.4%로, 40kg포대는 10.5%에서 6.5%로 감소했다. 반면 10kg포장은 18.0%에서 27.6%로 크게 증가했다. 그리고 1kg, 2kg, 4kg같은 소포장 구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소포장 구매가 늘고 있는 것은 가정에서 쌀 소비가 줄어들고 외식이 발달하는데 따른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