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부터 시각화까지 전 과정을 다루는 융합전문가 ‘데이터 디자이너’(뉴로어소시에이츠), 창의성으로 어제의 물건을 내일의 가치로 바꾸는 ‘전문 업사이클러’((주)소셜이큐), 예술창작활동을 통해 소통하며 개인과 사회를 치유하는 ‘아트 커뮤니케이터’(예술로생생디자인).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SBA)이 창의력과 전문성을 가진 민간과 손잡고 미래사회변화를 선도하는 70개의 새로운 직업을 향후 5년간 발굴‧육성해 일자리 만들기에 나선다. 창직 허브 역할을 할 전담조직 ‘신직업연구소’도 문을 연다. 내년 개소 목표.
그 첫 단추로 공모를 통해 참신하고 실현 가능한 신 직업을 제안한 총 7개의 주관기관을 선정, 협약을 맺고 7개 신 직업에 대한 ‘미래형 신직업군 양성사업’을 시작했다.
시는 이들 7개 기관(직업)별로 10개월간 최소 50명씩 총 350명의 인력을 양성한다.
이와 관련해 SBA는 졸업예정인 대학생부터 베이비부머세대, 경력단절여성 등 25명씩 총 180명의 미취업자들을 지난 7월 1기 사업대상으로 선정해 교육에 들어갔다. 이들은 직업별로 요구되는 새로운 역량을 갖추기 위해 2~4개월간 120시간 이상 교육을 받는다.
‘신직업연구소’에서는 지금까지 새로운 직종에 대한 기존의 소규모, 단발성 창직 노력을 한 곳에 모아 ①신 직업에 대한 조사‧분석 및 발굴→ ②역량별 융합교육을 통한 인력 육성‧배출 ③서울시 창업센터 등을 통한 인큐베이팅과 ④지속적 일자리 확산까지 원스톱으로, 체계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특히 인구‧산업구조 변화가 직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따라 미래의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 직업은 다양한 역량과 제품, 공간 등 다양한 콘텐츠의 융합을 통해 새로이 만들어지고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한다. 예를 들면 북촌 지역 전통공방 중 관광 상품 가능한 콘텐츠(옥공예, 단청, 소주, 한지, 색실누비)를 발굴‧연계해 문화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서비스디자이너를 양성할 수 있다.
기존 역량에 특화역량을 더해 직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거나 전혀 다른 역량을 습득‧융합해 제3의 전문화된 분야로의 진출을 유도할 수 있다. 예컨대 디자인 등 예술역량을 가진 개인에게 법과 지식재산권을 다룰 줄 아는 새로운 역량을 교육 등을 통해 부가해 특화역량을 갖춘 IP(지식재산권)디자이너를 양성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은 일자리대장정 일정으로 14일(수) 17시 창직 교육현장인 상상캔버스(서울역 12번 출구)를 방문, 7개 신직업을 준비 중인 약 100명의 교육생들과 만나 그들의 포부와 희망, 미래 일자리 준비 전략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박원순 시장은 “올해부터 새로운 직업을 발굴해 단발적 성격의 프로젝트 형식으로 새로운 인력을 양성 중에 있다”며 “신 직업 연구소를 허브로 해 앞으로도 좋은 일자리, 내가 원하는 일자리, 나와 사회와 서울을 변화시키는 일자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아이디어‧열정으로 골목상권 자생력 만든 상인들의 성공노하우 공유>
아울러 이날 박원순 시장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똘똘 뭉쳐 대기업의 골목 진출에도 끄떡없는 지역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 청년상인 현장을 찾아 스스로 상권의 주인공이 되고 자생력을 높이는 상인들의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애로사항을 들어 서울시 소상공인 정책의 방향성을 모색한다.
○ 동네 빵집 공동브랜드 ‘디어블랑제’ 협업사업 현장(13:30~14:30) : 지역 내 빵집 사장들이 자연발효 효모종을 공동 생산하고, 제빵에 사용함으로써 제조원가를 절감하고 공동 홍보사업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동네빵집 7개가 협업으로 시작해 현재 도봉․노원구 내 15개 업체가 참여하는 협업체로 발전했다.
○ 구로구 구로시장 청년 창업 지원 사업 현장(15:50~16:30) : 빈 점포 증가 및 상인들의 고령화로 활기를 잃어가고 있는 전통시장에 청년 상인을 유입, 상권 활성화를 꾀하는 청년창업 지원 사업에 대한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전통시장 상인 및 청년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해 향후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의 추진방향을 점검한다.
○ 도심활성화+일자리 창출 모델 ‘열정도’ 현장(19:00~20:50) :‘열정도’는 남영역 일대 재개발에서 배제되어 슬럼화 된 도심에 용산구 청년장사꾼들이 열정과 아이디어로 독특한 문화와 청년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곳에서 박원순 시장은 감자도 튀기고 치킨도 튀기며 청년의 열정을 몸소 체험하고, 이를 계기로 이들의 열정이 지속가능성을 갖고 지역 활성화의 주역이 되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박원순 시장은 “소상공인들이 대기업의 골목진출에 대응해 자생력을 키우는 다양한 사업들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오늘의 모범 사례와 건의사항을 적극 담아 지원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