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경기도내 서해연안의 해수, 갯벌, 어패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는 만큼 해수온도가 18℃이하로 내려가는 10월말까지는 해산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8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지난 9월 21일 화성 전곡항에서 채취한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찬바람이 불면 해산물이 안전하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최근 3년간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10월에도 환자 발생이 많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2년부터 2015년 10월 현재까지 비브리오패혈증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8월에 33건이 발생했으며 9월 98건, 10월 44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해수온도가 섭씨 18~20도 이상이면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생존하므로 해수온도가 확실히 떨어지는 10월 말까지는 해산물을 먹는 데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사망률이 50%에 이르는 감염병으로 건강한 사람은 이 균에 감염되어도 발병하지 않으나 간 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면역저하 환자 등은 고 위험군에 속한다. 건강한 사람은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발열, 오한, 저혈압, 피부괴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고, 어패류를 손질한 칼, 도마 등은 수돗물에 깨끗이 씻은 후 사용하며,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다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