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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5-10-19 조회수 : 4815
서울 상가 권리금 20% 이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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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15-10-19 조회수 : 4815
서울 상가 권리금 20% 이상 하락

자영업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서울의 상가 권리금 수준이 지난해보다 20% 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도권 주요 시·구 20곳 가운데 15곳의 권리금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상가정보 전문 업체 ‘점포라인’이 올해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시·구 20개 지역에서 매물로 나온 상가 9424개(서울 7719개, 경기 1705개)를 지난해 같은 지역 매물 1만1077개와 비교 조사했더니, 15곳에서 권리금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권리금 수준이 1㎡당 98만8308원으로 33㎡짜리 가게는 3260여만원이었으나, 올해는 700만원가량 떨어진 2560여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달 18일까지 점포라인에 올라온 상가 매물의 권리금 수준을 살펴본 것으로, 30건 이상 매물이 올라온 주요 시·구를 분석 대상으로 했다.

권리금은 점포의 매출이나 영업이익, 시설투자비 등 유무형적 가치에 대해 임차인끼리 주고받는 금전으로, 권리금의 등락은 해당 지역의 자영업 경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네 곳 가운데 세 곳의 권리금이 하락한 것은 소비 침체 영향으로 영세 자영업자의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리금은 그동안 법적으로 보호받지 못했으나, 지난 5월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일부 보호장치를 마련한 상태다.


올해 수도권에서 권리금 낙폭이 가장 큰 곳은 의정부시로, 지난해 1㎡당 80만7600원에서 올해 46만100원으로 43.04% 하락했다. 이어 남양주시가 64만7800원에서 44만9500원으로 30.61% 떨어졌다. 서울도 올해 21.3%(21만530원) 내린 77만7778원을 기록해 낙폭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성남시의 권리금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성남시 중원구는 1㎡당 56만9000원으로 29.63%, 성남시 수정구는 62만4800원으로 23.18% 떨어졌다. 분당새도시가 있는 성남시 분당구도 87만1500원으로 14.89% 하락했다.


이와 달리 구리시를 비롯해 군포, 수원시 영통구 등 소수 지역은 지난해보다 권리금이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구리시 상가 권리금은 1㎡당 86만1400원으로 26.18% 증가했다. 군포시는 56만3500원으로 11.24%, 수원시 영통구는 79만2300원으로 10.91% 올랐다.


염정오 점포라인 상권분석팀장은 “구리는 인근에 미사강변도시와 다산새도시가 들어서며 주택 매매가 늘어나는 등 인구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고, 수원시 영통구는 광교새도시의 인구 유입이 권리금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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