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나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중소형 상품이 인기다. 중소형 상가나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소액으로도 매입할 수 있고 면적 대비 수익률도 높기 때문이다.
9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전용면적이 작을수록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중 전용면적 20㎡ 미만의 평균 수익률은 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21~40㎡ 5.7% ▲41~60㎡ 5.4% ▲60~85㎡ 5.0% ▲85㎡ 이상 4.2% 순이었다.
부동산 경매 시장에서도 소형 오피스텔 인기가 높다. 법원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해 경매로 낙찰된 서울 소재 오피스텔 135건 중 입찰자가 10명 이상 몰린 인기 물건은 모두 24개다. 이 중 20개가 전용면적 40㎡ 안팎의 중소형이었다.
상가 역시 중소형 물건이 인기다. 올해 경매로 낙찰된 서울 근린상가 물건 중 입찰자가 5명 이상인 인기 물건 9개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개가 소형 물건이었다.
염정오 상가정보업체 점포라인 팀장은 “혼자 운영하면서 인건비를 아낄 수 있고 관리비나 월세 부담도 크지 않은 소형 점포를 임차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에 발맞춰 수익형 부동산 분양시장에서도 소형 상품이 눈길을 끈다. 유호건설이 배곧신도시 상업지구 3-2-1, 2블록에 짓는 ‘배곧 유호N-CITY 배움터 2차’ 오피스텔은 총 809실이 모두 전용면적 20㎡대 소형 상품이다. 분양가가 1억원~1억2000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소액 투자도 할 수 있다. 건물 남서쪽에는 서울대학교 시흥국제캠퍼스가 조성될 예정으로 광역적 임차수요만 4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동우개발은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서 ‘동우자인채스토리 상암’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16~24㎡, 총 234실 규모다. 상암DMC가 가까워 잠재 임차 수요가 풍부하다. 다인건설은 경남 양산시 물금읍 가촌리에 총 434실 규모의 ‘다인로얄팰리스 양산 1차’를 분양 중이다. 택지개발구역 상업지구에 들어선다.
신영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서 ‘신촌이대역 영타운 지웰 에스테이트’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19~20㎡, 총 261실 규모며 인근에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추계예대 등 대학교가 밀집해 있고 종로, 시청, 상암 등 업무 지구와 가까워 임차 수요층이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종합건설은 은평뉴타운 준주거용지 5블록에서 ‘은평뉴타운 신한 헤스티아 3차‘의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층에 들어서며 연면적 1만8305㎡ 규모다. 점포는 총 34개로 전용면적은 20~115㎡로 구성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1인 가구 증가와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의 월세 비중 확대가 소형 오피스텔 임차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를 원한다면 이런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