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상가의 월세가 판교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정보업체 점포라인이 2011년 이후 자사 데이터베이스에 매물로 등록된 광교신도시(수원시 이의동ㆍ원천동ㆍ하동, 용인시 상현동ㆍ영덕동) 소재 점포 282개를 조사한 결과, 올 7월 말 기준 평균 월세는 3.3㎡당 15만6300원으로 조사됐다. 광교신도시 상가 월세가 15만원 선을 넘어선 건 2011년(16만1400원) 이후 5년 만이다.
같은 기간 매물로 등록된 판교신도시(성남시 분당구 판교동ㆍ백현동ㆍ삼평동ㆍ운중동) 소재 점포 214개를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 월세는 12만9000원이다. 광교신도시 점포의 82.5% 수준에 머물렀다. 2012년 17만8000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2015년까지 3년 연속 하락하다 올해 반등했지만 광교엔 미치지 못했다.
광교 상가 월세가 판교 상가 월세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부터다. 2012년 판교 상가 월세가 광교 상가 월세를 앞지른 이후 3년 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져 왔지만 2015년 광교 상가 월세가 평균 11만400원으로, 판교 상가 월세(10만9200원)를 근소하게 넘어섰고 올해 들어서는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상가 임대보증금도 광교가 우위다. 올해 광교 상가 임대보증금은 3.3㎡당 275만원으로 3.3㎡당 222만원에 그친 판교에 비해 23.8%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임대보증금 역시 월세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광교가 앞지른 뒤 올해 들어 차이가 나고 있는 흐름을 보였다.
광교신도시 상가 보증금과 월세가 판교를 넘어선 것은 광교신도시가 용인ㆍ수원ㆍ오산ㆍ의왕 등 경기 남부 주요 도시에서 발생하는 광역 수요 흡수에 유리한 지리적 위치를 갖췄고 자체적으로도 도시개발이 마무리되면서 인구 수가 판교와 엇비슷해짐에 따라 자체적인 상권 경쟁력도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염정오 점포라인 상권분석팀장은 “판교를 찾던 용인ㆍ수원ㆍ의왕 등의 경기 남부지역 소비자들 입장에서 상권 성격이 비슷하면서도 지리적으로 가깝고 접근이 용이한 광교를 대안으로 설정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특히 광교신도시는 인근 대기업 종사자들의 거주비율이 높은 만큼 서울로 유출되는 소비층이 제한적이어서 지역 내 소비 활성화가 유력한 곳”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광교 원천호수변에 ‘힐스테이트 광교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공급면적 1만3280㎡, G1~G2 2개 층, 77실 규모로 조성된다. 광교 호수공원 인근 상가 중 차도를 건너지 않고 안전하게 호수변을 왕래할 수 있는 유일한 상가다. 수원 영통구 이의동 1331번지 월드마크 푸르지오 상가동 1-100호에 분양홍보관을 운영 중이며 2018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삼환까뮤는 광교테크노밸리와 경기도청 인근에 ‘광교 센트럴프라자’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3만1044㎡, 지하 3층~지상 4층, 93실 규모(추정)로 조성된다. 광교테크노밸리와 경기도청 신청사 부지로 도보 접근이 가능한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청우건설은 경기대와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경기대역 인근에 ‘광교 스타인’ 상가를 분양 중이다. 연면적 7228㎡, 지하 3층~지상 9층, 48실 규모(추정)로 조성된다. 신분당선 연장선 경기대역 출구와 인접해 있고 광교산 출입구가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