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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트렌드 글번호 : 4891
글번호 : 4891
등록일 : 2006-09-27 작성자 : 민채영 창업에이전트 조회수 : 14323
*☆ 던킨도너츠 창업. 왜? 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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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6-09-27 작성자 : 민채영 창업에이전트 조회수 : 14323
*☆ 던킨도너츠 창업. 왜? 힘든가?!
※ 던킨 도넛을 던킨 커피에 DUNK IN 하여 먹는다는 던킨 도넛. 던킨 도넛은 1994년 이태원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에 약 500여개 가량 점포가 있다.


* 많은 사람들이 던킨 도넛을 창업해보고 싶어 하는데 왜 이렇게 해보기가 힘든 걸까?



1. 자리가 없다고?

자리가 없다? 이건 던킨 도넛을 창업을 머릿속에 그리는 사람이라면 웬만큼 다 아는 얘기다. 던킨 도넛은 20대 젊은 남녀층을 겨냥한 업종이다. 그 때문에 입점 위치가 주로 대학가 상권이나 역세권이다. 창업자가 분식집처럼 아무데서나 영업을 하고 싶다고 해도 본사에서 영업허가를 내주지 않을 뿐 아니라 만약 영업한다 하더라도 수익이 나지 않는다. 그만큼 도넛가게는 좋은 자리에 입점해야 하는 업종이다. 그리고 최근 들어 도넛사업을 꾀하는 새로운 업체들(ex. 크리스피 도넛, 팰리스 도넛 등등)이 점점 생겨나는 추세라 던킨 본사에서 웬만큼 몫이 좋은 자리가 아니면 허가를 내어주지 않고 있다. 또한 던킨 본사는 이미 기존에 입점해있는 매장의 수익을 보호해주기 위해 그 근방엔 절대 다른 던킨 매장이 못 들어가게 하기 때문에 입점할 수 있는 자리가 드물어 그만큼 구하기 힘든 것이다.



2. 너무 비싸요!

던킨 도넛 창업은 일반적인 창업 내용에 비해 여러 가지 다른 점이 많다. 그 중에 하나가 점포를 구입하는 비용이 대부분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이유는 당연하다. 던킨 본사에서는 좋은 자리에 들어가야 지점 허가를 내주기 때문이다. 즉, 좋지 않은 자리는 수익성이 없고 브랜드 이미지만 까먹는다는 말이다. 당연히 다른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좋은 자리에 입점하려고 애를 쓰지만, 던킨 본사의 경우 정말 명당 중에 명당으로 들어가려 한다. 그만큼 점포 구입비용도 비싸고 또한,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 있는 상점주들이 별다른 이유 없이 가게를 팔지 않기 때문에 곱절로 힘든 것이다. 그렇다고 던킨 본사에서 좋은 자리라고 무턱대고 허가 내는 법도 없다. 예를 들어, 점포를 구입하는데 드는 권리금이 비싸거나 아니면 월세가 비싸도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 창업자가 손해 보지 않게 하기 위한 본사의 기본적인 배려 측면에서다.



3. 회사 면접시험 같은 인터뷰!

어렵사리 던킨 도넛으로 입점 가능한 점포를 찾았다고 치자. 그리고 그 점포를 구입할 자본금도 겨우 만들었고, 그 점포의 권리금이나 월세가 본사가 정하는 기준에 적합했다. 하지만 가장 고난이도의 수학문제처럼 진짜 어려운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다. 던킨 도넛이 여러 업종의 다른 프랜차이즈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틀린 게 있기 때문이다. 그 마지막 관문이 바로 인터뷰이다. 내 돈 갖고 내가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뜻이다. 즉, 본사의 여러 담당자들과 면접을 보고 합격을 해야만 최종 허가가 난다는 말이다. "그게 뭐 별거겠어?"라고 생각하며 인터뷰에 덤벼드는 창업자들은 처음에 콧방귀를 꼈지만 나중엔 하소연을 한다. 일반인들이 한두 번 떨어지는 건 예삿일이다. 그 만큼 던킨 본사는 인터뷰 심사를 까다롭게 한다. 아무나 던킨이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영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서비스마인드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영업할 점주들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던킨 본사 입장에서는 가치 있는 브랜드가 되려면 그를 뒷받침하는 영양가가 있어야 수익성이 있다는 생각인 것이다. 정말 산 넘어 산인 격이다.



※ 여러 우여곡절 끝에 던킨 도넛을 창업했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창업들과 마찬가지로 위험요소들은 항상 따르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 근방에 경쟁브랜드 도넛가게가 오픈을 해서 수익을 나눠먹게 되는 경우, 인근에 큰 마트나 백화점 신축 등으로 인해 상권 형태가 변해서 유동인구의 흐름이 적어지는 경우, 도시 정비 계획상 재개발 되거나 찻길 확장 등으로 인해 건물이 잘리거나 헐리는 경우, 집주인이 보증금이나 월세를 올려달라고 할 경우 등등 이다.
☆ 참고로 던킨 도넛은 영업하다가 던킨 매장을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넘길 수 없다. 그 이유는 점주들이 던킨 도넛이라는 브랜드를 빌미로 권리금 장사를 하기 때문이다. 즉, 권리금을 높게 받고 던킨 매장을 팔려고 하기 때문에 본사에서는 던킨 도넛의 승계에 관한 규정을 엄격히 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던킨 본사에서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승계 허가를 해주는 경우 있지만 대부분의 매장이 승계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가게를 팔기 위해선 던킨 도넛을 폐점하고 빈 점포로 팔아야 한다.



※ 위와 같이, 현재 던킨도너츠 창업은 멀고도 험하다. 아마 앞으로는 더욱 창업하기가 힘들어질 것이다. 그런 상황이라도 던킨 도넛을 창업하려는 사람들은 꾸준하게 나타나고 있다. 매장을 관리하기가 비교적 쉽고, 브랜드 이미지도 높아 수익이 꾸준하다는 걸 믿고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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