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 주 전국 점포시장은 권리금과 보증금 양면에서 3주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점포라인에 따르면 지난 주 이 업체 DB에 등록된 매물은 총 417개(평균면적: 155.37㎡)로 지난주 대비 28.35%(165개) 줄었고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3.70%(549만원) 상승한 1억 5,363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보증금은 4,238만원으로 전주 대비 1.89%(79만원) 올랐고 평균 권리금도 전주 대비 4.40%(469만원) 오른 1억 1,124만원을 기록했다.
보증금보다 권리금 상승 폭이 높은 것은 추석을 전후해 거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존 점주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이번 주 장세는 추석 연휴의 여파로 매물량이 많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하반기 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평균 매매가가 3주 만에 반등한데다 추석 이후 12월 말까지는 연휴 기간이 전혀 없어 창업의 최적기라 할 수 있는 만큼 매매가는 추가상승 여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창업시장이 가장 활발했던 3~5월 수준까지 매매가와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3~5월 중 평균 매매가는 최고 1억 8,900만원, 평균 1억 7,000만원 선이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점포 평균 매매가가 앞으로 현재 시세 대비 10~15%가량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들은 점포 물색에 박차를 가해 조금이라도 빠른 시기에 계약을 하는 것이 창업 초기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 = 10월 1주 매물로 등록된 점포는 총 295개(평균면적: 161.98㎡)로 전주 대비 26.98%(109개) 감소했다. 평균 매매가는 권리금과 보증금이 모두 6~9%가량 오르며 전주 대비 7.24%(1,123만원) 증가한 1억 6,626만원을 기록했다.
평균 보증금은 4,640만원으로 전주 대비 9.79%(414만원) 올랐고 권리금은 1억 1,986만원으로 전주 대비 6.29%(146만원) 올랐다.
서울 점포시장도 전국 시장과 마찬가지로 1~2% 단위로 등락을 거듭하던 지난주까지 매매가추이를 벗어나 7%가량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 시장은 권리금보다 보증금이 현저한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는 점포를 보유 중인 건물주들의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보증금의 증가는 초기비용 부담으로 인한 창업세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권리금은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억 2,000만원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1억 5,000만원 선에서 굳어진 매매가도 지각변동이 전망된다. 권리금의 특성상 시세 등락이 굉장히 유동적이므로 실제 거래 시에는 탄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서울 지역에서의 창업을 계획 중인 예비창업자들은 보증금 증감 추이를 유심히 살피며 시세 흐름을 놓치지 않을 필요가 있다.
인천•경기 = 10월 1주 매물로 등록된 인천•경기 소재 점포는 120개로 전주 대비 31.81%(56개) 줄었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7.61%(1,015만원) 감소한 1억 2,322만원을 기록했다.
이 지역 매매가는 3주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매매가 하락은 권리금과 보증금이 주별로 교차하락하며 근래 볼 수 없는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지역 점포의 평균 보증금은 지난 9월 둘째 주만 해도 4,806만원으로 서울보다 높았지만 지난 7월 3,379만원 이후 최저치인 3,265만원으로 나타났다.
권리금도 마찬가지 양상이다. 지난 8월 셋째 주에 최고치인 1억 3,806만원을 찍었지만 이후 30% 이상 급감한 9,057만원에 그치며 8,000만원 대로 내려앉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의 시세 하락은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두텁지 못한 상권 유입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국 각지에서 고객이 몰려드는 서울 내 상권 보다 인근 거주민과 인근 소도시의 유입인구만으로는 매출 신장에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경기 회복에 의한 소비 진작 효과도 서울에 비해 늦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거시적으로 지금이 점포 거래의 최적기라는 관측도 적잖은 힘을 얻고 있다.
이 지역의 점포 거래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정작 영업이 활성화될 시점에 이르러서는 매물 구하기가 어려운 만큼 시세가 바닥을 치는 이 시점에서 점포를 매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창업비용 및 운영비용을 최소로 줄여 지출하며 아이템 개발과 리스크 관리를 충실하게 해 나가면 오히려 성공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