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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09-10-15 조회수 : 1073
매출 떨어지고 임대료는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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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게재일 : 2009-10-15 조회수 : 1073
매출 떨어지고 임대료는 오르고

전세값과 점포 임대료가 자영업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경기침체로 가게 매출은 뚝 떨어졌는데도 전세값과 점포 임대료는 오히려 올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자영업자들이 수두룩하다. 경기침체로 소위 몫 좋은 자리를 찾는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임대료 상승을 부축이고 있다.
점포거래소 점포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서울시내 점포 임대료 인상률을 조사한 결과, 금융위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급감했음에도 임대료 부담은 거의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동구나 관악구 등 임대료가 낮았던 지역의 경우 임대료가 큰 폭으로 올랐다.
점포라인은 “높은 수준의 월 임대료는 점포 운영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추후 점포를 매각할 때도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영등포시장에서 순대국밥집을 하는 이모씨는 월 200만원의 점포임대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매출이 많이 줄어 사채를 빌려 임대료를 보충하고 있다.
경기도 분당 오리역의 한 쇼핑몰에서 가구점을 하는 김모씨는 점포 임대료로 월 200만원을 낸다. 최근 매출이 500만원도 채 되지 않아 임대료를 내고 나면 손에 쥐는 건 얼마 되지 않는다. 상인들은 “장사해서 집주인만 배불리는 꼴”이라며 허탈해 했다.
KFC, TGIF, 피자헛, 맥도날드 등 글로벌 외식업체들 조차 매장을 줄이고 있다.
한때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TGIF는 매장수를 40% 넘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KFC는 2003년 이후 5년여 동안 매장을 70개 가량 철수했다.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불황으로 매출이 떨어진 반면 점포 임대료가 올랐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글로벌 기업이라도 피해갈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소상공인진흥원의 ‘2007년도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사업자는 자가 소유가 29.3%로 대부분 전세와 월세다.
경영상태는 소상공인의 70%이상이 고객 및 매출 감소했다. 월평균 매출액은 400만원 이하가 61.9%에 이른다.
요즘같이 매출이 줄어들 경우 임대료가 매출의 30%에 육박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게 자영업자들의 이야기다.
특히 집주인들이 자신이 부담해야 할 세금을 임대인들에게 전가하는 경우도 상당해 자영업자들의 부담은 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정부가 상가임대인에게 상가임대차계약서 등을 의무적으로 제출토록 하고 모든 점포의 임대료를 합산해 상가임대업자의 일반 또는 간이과세자 여부를 판정키로 했다.
이에대해 소상공인단체들은 “늘어날 세부담을 자영업자에게 전가할 우려가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장준영 민생경제연대 대표는 “자영업자들과 상담해 보면 전세값과 점포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며 “장사가 좀 되는 점포들조차 오르는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정부차원에서 임대료 인상을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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