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라인뉴스=PNN뉴스/김의석 기자] 한 광고 카피에 보면 이런 문구가 있다. “변화, It's my pleasure” 쉽게 말하면 변화는 나의 기쁨이라는 소리다.
하지만 변화를 즐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한쪽이 절대적이라 할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이, 변화에 대한 태도가 인생에 미치는 영향 역시 미지수다.
최근 10년 동안 PC방 운영으로 적지 않은 매출을 올렸던 한 업주가 멀티방으로 이적(?)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PNN은 그 주인공인 김상기 업주를 만나 그가 변한 ‘이유’에 대해 물어봤다.
PC방 운영의 10년 내공, 썩힐 순 없다
서울 신림동에서 멀티방을 운영하는 김상기 업주는 1년 전까지만 해도 베터랑 PC방 운영자였다. 전에 그가 운영하던 PC방은 학교 인근에 있어 입지적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C방에서 멀티방으로 전환한 것은 ‘불현듯’이라고 밖에 볼 수 없어 이에 대해 묻자 김 업주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문을 열었다. “IMF 이후인 99년도에 PC방을 개업을 했다. 월평균 매출이 3천 만원에 달하는 날도 적지 않았다”며 “하지만 학교의 특성상 시험기간, 방학 등으로 꾸준한 수입이 유지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월매출 변동폭이 시간이 갈수록 커졌다. 크게는 400~500만원씩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며 “특히 방학 때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다. 이런 상황 속에 PC 업그레이드 비용의 부담감은 말로 할 수 없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 업주는 이런 내외적으로 힘든 시기를 업종 전환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PC방은 포기하지만 그와 관련된 일을 하기로 마음먹고 두루 수소문한 끝에 ‘스마일 멀티방’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프랜차이즈 업체인 ‘스마일 멀티방’의 1호점 주인이 된 김 업주는 본인의 노력과 함께 업체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그가 말하는 멀티방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업주로써 멀티방은 여러 가지 매력이 있다. 인건비가 적게 드는 건은 기본이며 도난 문제에 있어서도 안심이다”고 자신있게 얘기했다. 이어 “닌텐도, 보드 게임, 플스 등 고가의 제품들이 방안에 있지만 아직까지 도난당한 일은 없다”며 “이성끼리 혹은 가족끼리 오는 손님이 많기 때문에 쉽게 도난이 발생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끼리 오는 일은 있어도 남성끼리 혹은 남성 혼자 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PC방에서의 도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매출? 멀티방이면 걱정없다.
PC방 운영 당시 학기 중에는 월 3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기도 했던 그는 지금의 매출에 불만감은 없어 보인다. 그 이유는 멀티방의 안정적이고 확실한 매출에 있었다.
김 업주는 “기본 이용료가 1시간에 11,000원이다. 주중에는 손님이 띄엄띄엄 있지만 주말에는 손님이 꾸준하다”며, “월 운영비가 1,000만 원 정도 소비되지만 월 매출 2,500만원 이상은 항상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 공간에서 모든 것이 가능한 멀티방은 고객들에게 반응도 좋은 편이다. 아직 인지도가 미비한 것은 사실이나 찾아오는 고객은 꾸준히 찾아온다는 것이다. 인근 상권이 발달돼 인구 밀집도가 높은 점도 제외하더라도 한번 방문한 고객은 또 찾게 된다는 것이 업주의 설명이다.
멀티방의 또 다른 매력은 먹거리와 인테리어다. 팝콘, 커피, 빵, 차 등은 물론이고 아이스크림까지 무료로 서비스 중에 있다. 또한 각 방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느낌이 나는 포시즌 인테리어와 여성을 위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느낌을 추구하는 큐트 인테리어는 찾는 손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인위적인 홍보보다 입소문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