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점포거래 시장의 내년은 어둡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올해 3월 잠시 반짝했다가 내리막길을 걸었던 매매가 변동선이 9월을 기점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
끝없이 추락하던 시세는 3분기 들어 시작된 상승세에 힘입어 불황으로 입은 시세 손실을 거의 만회했다. 특히 권리금의 경우 2007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최근 3년 간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7만9582개(평균면적: 152.06㎡)의 점포매물 분석을 통해 올해 시세변동 추이를 정리하고 나아가 내년 점포거래 시장에 대해 전망해 봤다.
① 점포 시세 2007년 대비 2.5% ↓, 권리금은 회복세 완연
올해 들어 점포거래소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전국의 점포매물 2만7963개를 분석한 결과 점포당 평균 매매가는 1억577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평균 매매가 1억6177만원에 비해 2.48%(401만원) 낮은 액수다. 2007년 등록된 점포 매물은 총 1만2452개로 이들 점포의 평균 권리금은 1억1090만원, 보증금은 5065만원이었다.
매매가는 200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권리금은 당시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점포당 평균 권리금은 2007년 1억1090만원 대비 0.27%(30만원) 모자란 1억106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보증금은 2008년에 이어 2년 연속 떨어졌다. 올해 점포당 평균 보증금은 4715만원으로 2008년 대비 6.01%(302만원) 하락했다. 이는 2007년 대비 6.91%(350만원) 하락한 금액으로 불황 당시보다 올해 낙폭이 더 컸음을 보여준다.
결국 올해 점포 시세가 200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은 경기 불황으로 점포창업 수요가 격감했고 이에 따라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보증금 낙폭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2007년 수준의 점포시세 회복도 빠른 시간 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내년 1, 2월 리스크가 있는 만큼 거래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