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서울도 2007년 수준에 미달, 회복지역 5개 구 불과
전국 점포 시장의 바로미터가 되는 서울 시내 주요 구별 시세를 보면 2007년 평균 매매가를 넘긴 지역은 25개 구 중 중구, 양천구, 강북구, 노원구, 은평구 등 5개에 불과했다. 그나마 이들 지역의 매매가 상승률은 최고 6.06%에 그쳤다.
5개 지역 중 회복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명동 상권이 위치한 중구였다. 중구 소재 점포매물 558개의 평균 매매가는 2억1418만원으로 2007년 대비 6.06%(1224만원) 증가해 수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은평구 2.69%(414만원), 노원구 1.98%(323만원), 강북구 0.45%(62만원), 양천구 0.08%(12만원) 순으로 시세를 회복했다.
반면 2007년 매매가를 넘기지 못한 지역은 총 20곳으로 이 중 회복이 가장 더딘 곳은 건대상권이 위치한 광진구였다. 광진구 소재 점포의 올해 평균 매매가는 1억4704만원. 2007년 시세 대비 16.21%(2845만원) 빠진 액수다.
신촌 상권이 위치한 서대문구는 금액 측면에서 격차가 가장 컸다. 1억9833만원에서 3023만원(15.24%) 부족한 1억6810만원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이어 도봉구 15.97%(2413만원), 용산구 12.86%(2159만원), 동대문구 12.05%(1792만원) 순으로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도 시세 미회복 지역에 포함됐다. 강남구는 5.17%(1037만원), 서초구는 6.87%(1256만원), 송파구는 11.43%(1861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서울 지역의 점포 시세가 기대와 달리 200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 역시 보증금 하락이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서울 소재 점포의 보증금은 2007년에 8.86%(468만원) 모자랐다. 2008년에 비해서도 4.26%(215만원) 떨어진 것이다. 점포당 평균 보증금이 상승한 지역은 25개 구 중 동대문구(+5.15%, 238만원) 단 1곳에 불과했다.
보증금 낙폭이 가장 큰 지역은 용산구로 나타났다. 용산구 점포의 평균 보증금은 2007년 5649만원에서 올해 4079만원으로 27.79%(1570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이는 2008년에 비해서도 9.5%(428만원) 하락한 것이다.
이어 광진구 24.96%(1265만원), 서대문구 20.29%(1569만원), 도봉구 20.06%(950만원) 순으로 나타나 매매가 하락 순위와 대동소이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