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가 창업한다.’
점포 거래 전문 기업인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52)는 가족의 창업을 위해 점포를 구한다는 마음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점포 거래 전문가라는 직업을 개척한 김 대표는 1970년대 후반 스무 살의 나이에 장사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빵집에 취직한다. 김 대표는 “장사를 배우기 위해 5000원을 들고 집을 나와 무조건 취업을 했다”고 말했다.
그 후 김 대표는 대전, 충남 논산·부여 등지에서 빵가게, 커피가게, 호프가게 등을 운영하면서 탁월한 사업 수완을 발휘했다. 입지와 주변 상권에 탁월한 안목을 갖고 있던 김 대표는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을 갖기를 원했다.
결국 35세에 모든 상점을 정리하고 분당에 인테리어 매장을 열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실패를 맛보면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을 평생 직업으로 선택하자였다”고 말했다.
결국 김 대표는 1995년에 동주컨설팅이라는 부동산 회사를 설립했다. 창업과 점포 거래를 전문으로 했던 이 회사는 한때 직원수만 250명이나 되는 대형 부동산 업체로 성장했다.
하지만 2002년 세무 조사를 받으면서 기업이 공중 분해됐다. 김 대표는 “그 당시를 대형 부동산의 1세대라고 부르는데 세금을 거의 내지 않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업으로서 모습을 갖추려면 세금에 떳떳해야 한다는 뼈아픈 경험을 쌓고 또다시 창업을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녹록지 않았다. 김 대표는 “두 번째 창업은 온라인 기반으로 하다 보니 검증되지 않은 과장 매물들이 등록되면서 구입자들의 불만이 쌓이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네이버, 다음 등 17개 포털에 창업 사이트를 운영했던 김 대표는 포털에서도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공개적으로 정직하게 오픈하자는 생각을 했다. 이 때문에 점포라인에 소속돼 있는 점포 거래 전문가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정직’이다.
김 대표는 “점포 거래 전문가는 사람들을 속여서 점포를 사 주고 팔아 주는 사람이 아닌 필요한 사람에게 딱 맞는 점포를 찾아 주는 것이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결국 믿을 수 있는 거래를 성사시켜 주기 위해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에 맞는 시스템도 적용하고 있다. 점포 거래 전문가가 매물을 확인하고 사내 데이터베이스에 필요 정보를 입력하면 그 점포의 등급이 자동으로 결정된다. 또 점포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매출, 수익 보증도 해주고 있다.
김 대표가 말하는 점포 거래 전문가는 정직하고 성실해야 한다. 매물을 확인하고 현장 실사를 하고 매물자와 매도자를 연결시켜 주는 것이 점포 거래 전문가의 주된 역할이다.
이 때문에 입지, 상권 분석도 탁월해야 한다. 김 대표는 “입지, 상권 분석은 명석함보다 경험이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일반적인 상점을 볼 때는 여러 가지 상황적 요인을 분석하고 매출을 뽑아내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분야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학벌, 영어시험 등 소위 말하는 스펙은 중요하지 않고 성공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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