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수요자들이 곧 예비창업자임을 감안하면 프랜차이즈 업계의 동향은 점포거래 시장의 주요한 관심거리가 된다.
그렇다면 올해 프랜차이즈 업계는 어떤 양상을 보였을까. 가장 큰 특징은 유행아이템이라 할 수 있는 특정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죽전문점과 치킨전문점, 커피전문점과 육회식당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된 점포들이 바로 그것이다.
본 죽을 비롯한 죽 이야기 등은 인기 드라마 협찬과 신종플루에서 파생된 병문안 증가로 올 한해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하반기에 접어들어서는 창업시장의 선두주자 격인 치킨업계가 웰빙 트렌드를 앞세워 기존의 튀기는 방식이 아닌 오븐에 굽는 방식으로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커피전문점 역시 외국계 업체가 선점하던 시장에 국내 기업들이 도전장을 던지며 업계 전반을 장악해 나가기 시작했다.
아울러 건강식품은 그야말로 올해 최고의 유행 아이템이 됐다. 돼지독감과 신종플루가 연쇄적으로 터지면서 건강식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급증했다. 흑마늘과 홍삼, 양파로 만든 제품들이 병에 대한 강한 저항력으로 각광받으며 매출 증가로 활짝 웃었다.
또 특이한 점은 육회나 막걸리 같은 전통 한식이 새로이 각광받게 됐다는 것이다.
불황에도 소고기를 찾는 대중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육회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육회전문점은 그야말로 올해 최고의 유행 아이템이었다.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해 예비창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울러 올 하반기 핫이슈로 떠오른 막걸리는 저렴함과 가격 대비 높은 퀄리티를 강조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덕분에 전요리 전문점 창업도 덩달아 늘었다.
이같은 한식 선호 경향은 '한식 세계화' 라는 정부 정책과 맞물려 내년에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점포라인 김창환 대표는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템이 아니라 흐름을 읽는 안목과 선택'이라며 '유행 아이템들은 이런 요소들을 잘 짚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내년에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자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창업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