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을 불황으로 신음하던 점포시장이 기초체력을 회복한 상태라고 정의한다면 2010년은 새로운 도약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2008년 후반 이후 권리금 시세는 지역과 업종에 따라 최고 1억 원 가까이 떨어졌고 내부 소비 부진이 이어지며 점포 임차 보증금도 뚜렷한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임차 보증금의 하락세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2010년을 상당히 밝게 전망하고 있다. 점포당 평균 매출액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 매출액 증가는 내수 소비 진작을 시사하는 것으로 이를 겨냥한 창업수요가 증가하는 효과도 유발한다.
아울러 2010년에는 국내 경기에 호재로 작용할 이슈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2009년의 대미를 장식한 47조원 규모의 UAE 원전 수출계약 수주 ▲연초의 동계 올림픽 ▲6월의 남아공 월드컵 등 이슈들이 창출할 경제 효과는 그야말로 상상을 불허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점포시장은 거품이 쫙 빠진 상태로 새해를 맞게 된다. 서울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점포 시세는 불황 이전인 200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점포라인은 자사 DB에 최근 3년 간 등록된 서울 소재 점포 매물 6만5638건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2010년 들어 주목할 만한 지역과 업종에 대한 전망을 이틀에 걸쳐 게재한다.
1. 주목할 지역 1순위는 ‘용산구’, ‘성북구’, ‘중랑구’
새해 들어 주목해야 할 지역을 결정짓는 키워드는 바로 ‘매출 신장’이다. 주목받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권리금과 보증금의 상승도 궁극적으로는 해당 지역 점포의 매출이 늘어나야 가능하기 때문.
그렇다면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지는 지역은 어디일까.
23개 구 중에서도 매출액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용산구였다. 용산구 소재 점포의 올해 평균 매출액은 1589만원으로 2008년 대비 39.41%(450만원) 늘었다. 이어 성북구와 중랑구가 각각 19.51%(240만원), 20.74%(230만원) 오른 1472만원, 1340만원의 평균 매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용산구와 중랑구, 성동구는 전년 대비 2008년 매출 증가율보다 2009년 증가율이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해 2010년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2008년 매출 증가율보다 2009년 증가율이 더 높은 지역은 서울 25개 구 중 이들 3개 구 뿐이다.
한편 조사대상 매물의 2008년 대비 2009년 월 평균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성동구와 서대문구를 제외한 23개 구에서 모두 오름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는 서울 소재 점포들이 이미 불황 이전의 매출을 어느 정도 회복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비해 성동구와 서대문구는 올들어 각각 전년 대비 1.61%, 5.05% 하락한 1430만원, 1347만원의 평균 매출액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아울러 점포 시세가 낮은 지역에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불황으로 점포 시세에 붙어있던 거품이 대부분 사라졌기 때문. 매출은 늘고 시세는 떨어진 점포를 잡을 경우 투자금 회수 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창업자로서는 금상첨화다.
조사 결과, 지난해 대비 점포 매매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신림 상권이 위치한 관악구로 나타났다. 관악구 지역 매물의 올해 평균 매매가는 1억4831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46%(1024만원) 낮았다. 그러나 이 지역 점포들의 평균 매출액은 같은 기간 18.20%(244만원) 늘었다.
반면 점포 시세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은평구였다. 은평구 점포의 평균 매매가는 1억5781만원으로 전년 대비 15.98%(2175만원) 증가했다.
다음글 올해 프랜차이즈 시장 어땠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