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2주 가량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면서 점포 매출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월 들어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기온이 떨어지고 도로사정이 악화되면서 일부 외식업종 점포들의 매출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파로 인해 야채값이 급증하면서 원가부담에도 시달리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이다.
매출이 떨어진 대표적인 업종은 피자배달 전문점. 피자 배달 전문점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에는 평균 383만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1월 들어 15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유는 도로사정 악화로 인한 배달 지연이다. 평소 2~30분 걸릴 배달시간이 1시간으로 늘어나면서 매출이 반토막났다.
이와 함께 분식점 매출도 1주 만에 520만원에서 464만원으로 56만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식점 중에서도 배달판매가 주를 이루는 점포에서 큰 폭의 매출 하락이 관찰됐다.
헬스클럽 매출액도 같은 기간 491만원에서 373만원으로 120만원 가량 줄었다. 헬스클럽 매출이 회원권 중심으로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신규 회원 유치와 기존 회원 유지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관측된다. 즉 추위가 풀린 후 다시 운동을 다니겠다는 대중의 의도가 감지되는 것이다.
이 밖에 지난해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죽전문점 주간 매출도 331만원에서 268만원으로 60만원 가량 줄었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한파와 추위가 매출 증감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는 있지만 이를 결정짓는 주요소라고 볼 수는 없다"며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선해 겨울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세워보는 것이 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