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의 토론장으로 유명한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게시판에 편의점 창업에 대한 논란이 일어 주목된다.
한 네티즌이 매출 경계점에 서 있는 한 편의점의 히스토리를 가상으로 작성해 등록한 이후 편의점 사업을 영위 중인 점주들까지 나서서 논쟁을 벌인 것이다.
화제가 된 게시물의 내용을 보면 창업 아이템으로 편의점을 선택한 후 희망에 부풀어 오픈하고 영업을 시작하게 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는 글이 주를 이룬다. 수익을 편의점 본사와 나눠야 하고 재고조사 때마다 물품비용 수십만원을 입금해야 하는 등 금전적으로 도움될 것이 없는 가운데 무엇보다 몸과 마음이 지친다는 것이 글쓴이의 설명.
힘들어 폐점을 하려 해도 적게는 천만원 대, 많게는 수억원 대에 이르는 위약금을 지불할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영업을 계속해야 하는데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아르바이트 관리, 미성년자 주류판매 적발 건 등 스트레스 받는 이유도 다양해진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글에 공감하는 한편 편의점 창업의 이면에 숨겨진 어두운 모습, 즉 점주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가맹계약서 내용을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ID가 대기업**인 네티즌은 "우리나라 프랜차이즈는 대부분 점주들의 힘든 상황을 외면하고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며 "편의점은 창업은 쉽고 폐업이 어려우니 심사숙고해서 창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D가 1111인 네티즌은 "(게시물의 글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며 "메이저 편의점 생각하시는 분들은 신중하게 생각해보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수많은 네티즌들이 편의점 가맹계약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편의점은 불황기에도 매출이 떨어지지 않는 업종으로 인식되며 초보 창업자들 사이에서는 선호도가 높은 아이템이다. 깔끔한 매장과 시스템 OS, 메뉴얼 등으로 처음 시작해도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맹계약 내용에 본사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조항이 많아 이전부터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개인 편의점은 수익성 측면에서, 메이저 편의점은 운영 측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점포 특성 상 체력이나 관리능력 등이 요구되므로 시작하기 전 충분히 고려해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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