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주요 업종별 점포 호가(점주가 책정한 판매희망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1월부터 2월까지 점포라인에 매물로 나온 서울 소재 매물 2626개(주요 8개 업종)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7개 업종에서 호가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업종은 한식점, 제과점, 치킨전문점, PC방, 골프연습장, 헬스클럽, 스크린골프방, 고시원, 당구장이다.
조사 결과 평균 호가가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스크린골프방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크린골프방의 2월 평균 호가는 5억11만원으로 1월 대비 44.12%(1억5311만원) 증가했다. 보증금은 6765만원에서 7811만원으로 15.46%(1046만원), 권리금은 2억7934만원에서 4억2200만원으로 51.07%(1억4266만원) 각각 올랐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물론 이 같은 매출은 투자가 선행되어야 가능하다. 앞서 언급한 점포들은 496㎡ 이상의 공간에 골프게임 머신을 10대 정도 들여놓은 갖춘 초대형 매장들로 투자비만 평균 7~8억원 가량 들어간다"며 "직장인들이 친목 및 접대 목적으로 스크린골프방을 찾는 수요가 많아졌지만 공급이 아직 여의치 못하기 때문에 골프게임 머신을 많이 갖춘 곳이 영업 시 더욱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스크린골프방 다음으로 호가가 오른 곳은 골프연습장. 1월 1억6482만원에서 82.23%(1억3553만원) 오른 3억35만원을 기록했다. 골프연습장은 스크린골프방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반대급부로 매출이 저조했으나 최근 들어 날씨가 풀린 데다 스크린골프와의 차별성을 바탕으로 회복세가 완연한 모습이다.
이 밖에 한식점 매물은 1월 평균 호가가 1억4182만원이었으나 2월 들어 23.04%(3267만원) 오른 1억7449만원을 기록했고 헬스클럽도 같은 기간 27.90%(6199만원) 올랐다. 당구장 매물도 수요가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호가가 소폭(3.95%, 400만원) 올랐다. 헬스클럽은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강북구를 중심으로 호가가 올랐고 한식점은 가족단위 외식 소비가 활발한 양천구에서 상승세가 돋보였다.
정 과장은 "지역 특성에 따라 경기 호전의 징후가 발현되고 있다"며 "창업시장이 대목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예비 창업자들은 사기성 점포를 조심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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