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시세는 경기 흐름과 매우 밀접한 관련성을 지니고 있어 가격 변동이 매우 심한 지표 중 하나다. 그러나 수년 간의 시세 동향을 분석해보면 연중 가격 저점과 고점이 일정 시기로 특정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즉 점포를 구하거나 내놓을 때도 업종과 점포 입지에 따라 적절한 전략을 세워야 경제적이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연중 점포 시세는 어떤 양상으로 분포할까.
2008년부터 2009년까지 2년 간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매물 중 실제 거래가 완료된 매물 400건(2008년 200건, 2009년 200건)을 무작위로 표본 추출해 조사한 결과 두 해 모두 11월의 평균 매매가가 1억4000만원 대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실제 거래가격이 가장 낮은 시기는 두 해 모두 5월로 동일했다. 또 8월의 경우 휴가로 인한 거래정체 현상이 오히려 호가와 실거래가 간 격차를 줄이면서 3월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창업대목 시기인 3월에 가장 비싸고 휴가철인 8월에 가장 쌀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창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3월보다는 11월이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으로도 치환할 수 있는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로 11월에 점포를 구할 경우 12월부터 영업을 시작하게 되므로 매출이 높아지는 크리스마스, 연말•연초 연휴시기를 알차게 보낼 수 있다. 또 설 연휴 이후 5월까지 이어지는 내수소비 활성화 기간의 수혜를 누릴 수 있어 3월 창업보다 장점이 더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매출이 절정에 달하는 5월은 자영업 관련 호재가 시장에 작용하면서 점포 당 매출이 가장 높은 시기여서 매매 호가도 덩달아 높아진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시점에 이르면 연 매출의 상당부분이 발생한 후여서 향후 기대수익은 높지 않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점포를 구입해 영업준비가 끝날 쯤이면 6, 7월을 거쳐 바로 휴가시즌에 들어가기 때문에 인수창업 후 바로 영업을 시작하는 게 아닌 이상 기대한 만큼의 수익을 올릴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점포를 구할 때는 상권과 입지는 물론 매매 타이밍까지 고려하며 접근하면 더 나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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