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라인뉴스 = Pnn뉴스/김의석 기자] 서울 구로구에서 PC방을 운영 중인 이길우 업주는 오늘도 큰 한숨을 쉰다. 작년부터 떨어진 매출이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이길우 업주는 아르바이트생을 아쉽지만 해고하고 아내와 2교대를 실시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최근 상당 수 PC방의 매출이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새학기 시작을 맞아 본격적 비수기에 돌입하면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비수기인 개학 시즌은 성수기 방학시즌에 비해 매출의 하락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문제는 예년 동월 매출에 비해 눈에 띌만큼 하락했다는 점이다. 서울 강남의 한 업주는 “시기가 지날수록 매출이 점점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 같다. 성수기와 비수기의 차이는 당연히 있는 것이지만 해가 갈수록 매출이 줄어든다는 점은 큰 문제”라고 밝혔다.
매출이 점차 줄어드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분석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유저를 PC방으로 끌어드릴 수 있는 강력한 게임의 부재를 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과거 PC방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스타크래프트’라는 거대작의 등장이다.
청소년들은 친구들과 모이면 당연스레 ‘스타크래프트’를 하기 위해 PC방을 찾았고 자리가 없어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는 상황도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현재는 위와 같은 거대작이 등장하지 않아 업주와 유저들 모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과도한 경쟁도 한 가지 이유다. 과거 시간당 3,000이 넘는 금액을 받는 매장도 있었지만 현재 국내 PC방 평균 시간당 이용요금은 800원대(2009 대한민국 게임백서 기준)이다. 저렴한 이용요금에 끝날줄 모르는 무료 서비스는 업주를 더욱 힘들게 한다.
PC방 이미지의 하락도 업주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PC방은 갈 곳 없는 청소년을 보호하거나 놀이문화를 제공함으로써 청소년 범죄율 하락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C방은 흡연의 천국, 게임 중독 등의 이미지로 그리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PC방이 지금보다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부담 없이 찾는 곳이 되기 위해서는 이미지의 개선이 급선무로 보인다. PC방 매출의 상승. 모든 업주가 바라고 있는 부분이자 매장을 운영하는 목적이다...[기사 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