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대목 시즌인 3월이 어느새 중순에 이른 지금, 점포거래 시장은 몰려드는 예비창업자들로 연일 신바람을 내고 있다.
점포 수요자들은 같은 금액으로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점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태. 상권과 점포 입지에 대해 결정이 끝났다면 남은 것은 업종선택이다.
그렇다면 현재 어떤 업종들이 이전에 비해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을까. 점포라인 DB에 등록된 23개 업종의 점포 매물 5521개(2009.12~2010.01: 2683개, 2010.02~2010.03: 2838개)를 비교 분석한 결과 월 평균 매출액이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일식점으로 나타났다.
일식점은 지난 연말연초 시즌에 평균 3171만원의 월 매출을 기록했으나 올 2~3월 들어서는 4248만원으로 증가액이 1077만원(+33.96%)에 달했다. 경기가 호전되면서 내수소비가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졸업과 입학 등 외식이 늘어나는 시기적 요인이 겹치며 외식업종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 매출 증가율로는 퓨전음식점이 수위를 차지했다. 퓨전음식점의 월평균 매출액은 2010년 1월까지 1891만원에 그쳤으나 2010년 3월 들어서는 2777만원으로 46.85%(886만원) 올랐다.
이 밖에 횟집, 치킨점, 제과점, 노래방 등 업종들이 10% 이상의 월 매출 상승율을 기록하며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시사했다.
반면 지난 겨울 한파가 몰아친 탓에 골프인구를 실내로 끌어들였던 스크린골프방은 매출이 3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스크린골프방의 연말연초 기간 평균 매출은 2786만원에 달했지만 날씨가 풀린 2~3월에 접어들면서 1970만원으로 816만원(-29.29%) 떨어졌다. 유사한 성격의 헬스클럽 매출도 같은 기간 동안 663만원(24.11%) 떨어져 평균 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야외 운동을 즐기려는 대중이 늘어났음을 시사했다.
이 외에 퓨전주점, 호프집, 당구장 등의 매출이 감소하는 등 유흥과 관계된 업종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2~3월에는 졸업, 입학, 취업 등 생활에서 중요한 일들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 상대적으로 유흥 쪽 소비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점포라인 정대홍 과장은 "3월 현재의 매출 추이가 1년 치 매출을 모두 대변하는 것은 아니며 이번 조사 결과는 자영업에 있어서 모든 요소들이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올해 있을 월드컵이나 휴가시즌, 추석연휴 등 시기적 가변 요소들에 대한 대처 및 관리방안을 미리 강구해 놓는 것이 매출 신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글 사기, 정신만 차리면... |